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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중앙기상대]
단오절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중국 수도 베이징이 최고기온 40도를 웃도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22일 베이징시기상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베이징의 대표 기온을 측정하는 베이징난자바오 관상대에서 관측 사상 두 번째로 높은 41.1도가 측정됐다. 올해 처음이자, 2014년 5월 29일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40도를 넘었다.
민위추 중국날씨망 기상분석가는 “베이징난자바오 관상대에서 41도 이상이 관측된 건 총 3차례로, 가장 최근은 역시 41.1도를 기록한 2014년 여름이었다"며 "관측사상 최고 온도는 41.9도로 1999년 7월에 측정된 바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은 이날 오전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고온 경보 4단계(적색-주황색-황색-청색) 중 두 번째로 높은 주황색 경보를 내렸다. 또 가장 더운 낮 시간 때에 야외 활동을 금지하는 등 예년보다 2주가량 빨리 열사병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폭염은 단오절 연휴 마지막 날인 2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3일에도 베이징·톈진·허베이성·산둥성 등 지역의 최고온도가 40도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오전에도 고온 주황색 경보가 발령됐다.
중앙기상대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의 6월 '고온일수(최고기온 35도 이상)' 최대 기록은 11일로, 1952년과 2000년 두 차례 있었다. 베이징에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 그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베이징의 올해 6월 고온일수는 벌써 9일을 기록했다.
한편 40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단오절 연휴를 맞아 베이징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단오절 연휴 첫날에만 베이징 시내에 위치한 공원에 총 31만3400명의 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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