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방미에 맞춰 인도는 미국산 첨단 무인기(드론) MQ-9B를 30여대 사들였다.
인도 관리들은 이번에 미국으로부터 사들인 드론의 절반은 인도 해군이, 나머지는 인도 육군과 공군이 감시용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구매한 드론은 중국과 분쟁을 겪는 접경지대에서 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인도는 미국의 안보 동맹국은 아니나, 중국에 대한 깊은 불신을 공유한다. 이러한 불신이 정보 공유, 무기 판매 및 무기 공동 생산 등의 국방 협력으로 이어졌다고 WSJ는 전했다.
익명의 인도 관리는 중국이 최근 몇 년 동안 접경지대에서 공격성을 강화하면서, 국경 감시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군이 인도가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지역에 도로를 건설하거나 주둔지로 활용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인도는 이미 수십 대에 달하는 이스라엘산 드론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이들 드론에는 첨단 센서와 카메라가 탑재돼, 위성 이미지를 통해 국경지대에서 중국군의 활동을 추적한다. 중국군 병력, 무기 배치, 포병 위치, 기반 시설 등 각종 정보를 드론으로 수집하는 것이다. 중국 역시 국경지대에서 드론을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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