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윤희성 수출입은행 행장이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 지원을 위한 다각도 행보에 나섰다. 글로벌 법인과 사무소 개소를 통해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가 하면 다양한 방식의 자금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자금수요에 대응하고 해외사업 수주 힘 싣기에 나선 것이다. 최근 수출 둔화 여파로 국내 경상수지와 경제성장률 등에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네트워크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 수출 개선의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 싱가포르 현지법인부터 베트남 사무소 개소까지···해외 네트워크 구축 활발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수은베트남법인 산하 하노이출장소를 개소했다. 수은베트남법인은 베트남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의 설비투자자금 및 관련 운전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96년 베트남 호찌민에 설립된 리스회사다. 베트남 현지에는 9000개 이상의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상황. 수은은 베트남법인 하노이출장소를 베트남 북부지역 영업거점으로 삼아 베트남 및 동남아 진출 기업들의 설비투자 및 영업을 밀착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윤 행장은 수은의 해외 현지거점 확대에 적극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실제 지난해 8월 문을 연 수은 싱가포르 법인(KEXIM Global Ltd.) 개점식은 윤 행장 취임 이후 첫 해외출장 방문지이기도 했다. 수은은 싱가포르 현지 법인을 중동과 아태평양을 아우르는 정책금융 거점 법인으로 삼아 현지 주요 발주처와 투자은행, 국제금융기구 등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방점을 뒀다. 출범 당시 해당 법인은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신흥국 인프라 펀드'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본격 영업 개시를 알리기도 했다.
수은은 현재 영국 런던, 베트남 호찌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홍콩, 싱가포르 등 5곳의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해외사무소 25곳을 네트워크로 활용하고 있다. 작년 3월에는 콜롬비아 보고타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중남미 현지에서 금융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수은의 이 같은 해외 네트워크는 세계 각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와 투자 개발, 현지 영업망 확보 과정에서 지원군 역할을 하게 된다.
◆ 전대금융·EDCF·EDPF 등 자금조달 방식 다변화···'韓 기업' 디딜 발판 확대
해외에서의 국내 기업 지원을 위한 수은의 자금조달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수은이 지난 4월 인도 최대 민영은행인 HDFC은행과 3억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계약 체결에 따라 인도 현지에서의 전대금융 한도는 총 4개 은행(SBI, ICICI, Axis BANK), 38억 달러로 확대됐다.
전대금융이란 수은이 외국 현지은행과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하고, 해당 은행은 수은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해 한국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현지기업에 대출해 주는 제도다. 인도는 작년 기준 우리나라 8대 수출국이자 22위 해외직접투자 대상국으로 국내 기업 진출이 활발한 전략시장이다. HDFC 은행은 이를 통해 한국 자동차를 구입하는 인도 고객을 대상으로 할부금융 제공이 가능해졌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경협증진자금(EDPF) 지원도 각국 재무부와의 협약 체결을 통해 판을 넓히고 있는 추세다. 윤 행장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보 타잉 흥(Vo Thanh Hung) 베트남 재무부 차관과 오는 2030년까지 향후 8년간 20억 달러 규모의 경협증진자금을 제공하는 내용의 협력약정에 서명했다. 수은과 베트남 정부는 호찌민 신규 메트로 사업, 호찌민 신공항과 신도시를 연결하는 경전철 사업 등 다수의 교통 분야 대형 유망사업 참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은 앞서 방글라데시 재무부와도 5년간 30억 달러 규모의 'EDPF 협력약정’을 체결했다. 해당 차관은 방글라데시 현지 친환경 CNG(압축천연가스) 버스 구매와 철도신호시스템 현대화사업 등에 투입돼 국내 기업의 현지 교통분야 진출을 지원하게 된다. 수은은 또한 필리핀 재무부와도 연내 체결을 목표로 20억~30억 달러 규모의 협력 약정을 논의 중에 있다.
수은의 이 같은 행보는 윤 행장이 취임사를 통해 언급한 국제사회 및 정책금융 필요성과도 맞물려 있다. 윤 행장은 "국제사회는 경제와 안보, 외교가 긴밀히 연결돼 있고, 그 연결고리로 정책금융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금융수단 개발과 창의적 융합을 통해 한국 기업의 새로운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개발도상국에는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제시해 우리나라 위상을 격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싱가포르 현지법인부터 베트남 사무소 개소까지···해외 네트워크 구축 활발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수은베트남법인 산하 하노이출장소를 개소했다. 수은베트남법인은 베트남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의 설비투자자금 및 관련 운전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96년 베트남 호찌민에 설립된 리스회사다. 베트남 현지에는 9000개 이상의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상황. 수은은 베트남법인 하노이출장소를 베트남 북부지역 영업거점으로 삼아 베트남 및 동남아 진출 기업들의 설비투자 및 영업을 밀착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윤 행장은 수은의 해외 현지거점 확대에 적극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실제 지난해 8월 문을 연 수은 싱가포르 법인(KEXIM Global Ltd.) 개점식은 윤 행장 취임 이후 첫 해외출장 방문지이기도 했다. 수은은 싱가포르 현지 법인을 중동과 아태평양을 아우르는 정책금융 거점 법인으로 삼아 현지 주요 발주처와 투자은행, 국제금융기구 등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방점을 뒀다. 출범 당시 해당 법인은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신흥국 인프라 펀드'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본격 영업 개시를 알리기도 했다.
◆ 전대금융·EDCF·EDPF 등 자금조달 방식 다변화···'韓 기업' 디딜 발판 확대
해외에서의 국내 기업 지원을 위한 수은의 자금조달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수은이 지난 4월 인도 최대 민영은행인 HDFC은행과 3억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계약 체결에 따라 인도 현지에서의 전대금융 한도는 총 4개 은행(SBI, ICICI, Axis BANK), 38억 달러로 확대됐다.
전대금융이란 수은이 외국 현지은행과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하고, 해당 은행은 수은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해 한국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현지기업에 대출해 주는 제도다. 인도는 작년 기준 우리나라 8대 수출국이자 22위 해외직접투자 대상국으로 국내 기업 진출이 활발한 전략시장이다. HDFC 은행은 이를 통해 한국 자동차를 구입하는 인도 고객을 대상으로 할부금융 제공이 가능해졌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경협증진자금(EDPF) 지원도 각국 재무부와의 협약 체결을 통해 판을 넓히고 있는 추세다. 윤 행장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보 타잉 흥(Vo Thanh Hung) 베트남 재무부 차관과 오는 2030년까지 향후 8년간 20억 달러 규모의 경협증진자금을 제공하는 내용의 협력약정에 서명했다. 수은과 베트남 정부는 호찌민 신규 메트로 사업, 호찌민 신공항과 신도시를 연결하는 경전철 사업 등 다수의 교통 분야 대형 유망사업 참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은 앞서 방글라데시 재무부와도 5년간 30억 달러 규모의 'EDPF 협력약정’을 체결했다. 해당 차관은 방글라데시 현지 친환경 CNG(압축천연가스) 버스 구매와 철도신호시스템 현대화사업 등에 투입돼 국내 기업의 현지 교통분야 진출을 지원하게 된다. 수은은 또한 필리핀 재무부와도 연내 체결을 목표로 20억~30억 달러 규모의 협력 약정을 논의 중에 있다.
수은의 이 같은 행보는 윤 행장이 취임사를 통해 언급한 국제사회 및 정책금융 필요성과도 맞물려 있다. 윤 행장은 "국제사회는 경제와 안보, 외교가 긴밀히 연결돼 있고, 그 연결고리로 정책금융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금융수단 개발과 창의적 융합을 통해 한국 기업의 새로운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개발도상국에는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제시해 우리나라 위상을 격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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