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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디지털 기업들, 중동 진출 활발…정부협력·합작사 설립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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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3-06-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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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시가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디지털 신기술 수요가 커지는 중동 지역이 ‘기회의 땅’으로 떠올랐다. 클라우드·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한 국내 디지털 기업의 중동 진출 움직임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ICT 기업 간 거래(B2B)와 대정부(B2G) 사업 경험이 있는 한국 기업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공공·민간 디지털 전환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 사우디는 석유 유통·관리 시스템, 차세대 에너지 개발 연구시설, 미디어·유통·공공 부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경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AI 허브 역할을 노리고 있다. 사우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올해 14억5000만 달러에서 2027년까지 25억8000만 달러로 4년간 77% 성장하고 MENA 지역 AI 시장은 2020년 5억 달러에서 2026년까지 84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부터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 나와프 알샤리프 알샤리프그룹 CEO, 알리 라나 사자드 임페리얼홀딩스 CEO가 업무협약 체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클루커스]


클라우드 관리 기업 클루커스는 최근 사우디 건설·통신·에너지 기업 알샤리프, 카타르 임페리얼홀딩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AI·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 투자에 나섰다. 알샤리프는 중동에서 친환경 에너지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성장 동력을 찾고 있고, 임페리얼홀딩스는 한국가스기술공사와 중동 친환경에너지 시장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곳이다.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리전 설립 예정지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하고 있고 사우디 미래도시 ‘네옴시티’에서 AI는 필수 서비스”라며 “클라우드와 AI 경험이 풍부한 클루커스가 중심적 역할을 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베스핀글로벌]

베스핀글로벌은 UAE에서 디지털서비스 기업 이앤엔터프라이즈(e& enterprise)와 ‘베스핀글로벌 MEA - 이앤엔터프라이즈컴퍼니(이하 베스핀글로벌 MEA)’라는 합작법인을 세웠다. 지난 19일 발표에 따르면 베스핀글로벌 MEA는 중동·아프리카·튀르키예·파키스탄 지역 고객 대상으로 클라우드 운영 관리와 컨설팅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장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중동·튀르키예·아프리카 지역 ICT 시장 규모는 올해 2338억 달러를 넘어서고 2026년 디지털 전환 시장은 74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합작법인이 해당 지역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베스핀글로벌의 글로벌 도약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셰이크 사우드 술탄 빈 모하메드 알 카시미 왕자 등 샤르자 왕실 고위대표단 일행이 이달 12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를 방문해 네이버의 첨단 기술 테크 컨버전스 사례를 체험 중이다. 압둘라 나키(Abdulla Naqi) 샤르자디지털청 이사, 파힘 빈 술탄 빈 칼리드 알 카시미(Fahim Bin Sultan Bin Khalid Al Qasimi) 샤르자 정부관계부(Sharjah DGR) 집행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네이버에서는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제2사옥 1784를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건물이자 클라우드·AI 등 디지털 기술 융합 공간으로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가 올초 정부 UAE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것을 계기로 1784에 주요 인사 방문이 지속되고 있다. 이곳에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가 방문해 네이버의 로봇·자율주행·클라우드·디지털트윈 기술을 체험했다. UAE 샤르자에미리트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총괄하는 샤르자디지털청장인 셰이크 사우드 술탄 빈 모하메드 알 카시미 왕자 등이 방문해 네이버 주요 기술을 체험하고 초거대 AI 모델과 생성 AI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앞서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투자부와 국가 디지털 전환 협력도 약속했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네옴시티’ 구축을 추진 중이다. 네이버 외에도 네옴시티 관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한국 ICT 기업들이 현지 정부, 국영 기업과 사업 협력에 나섰다. 직방은 지난 2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도시농촌주택부 투자부문으로 설립된 국영기업 ‘국립주택회사(NHC)’와 현지 부동산시장 디지털화 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물인터넷 보안 기업 노르마는 사우디 IT인프라기업 ITB와 양자내성암호 기반 보안솔루션 200만 달러 규모 수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올해 5월에는 슈프리마가 네옴시티 건설 현장에 들어서는 대형병원 ‘네옴병원’에 대규모 출입통제 솔루션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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