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태닉 관광' 무섭다던 19살 아들이 잠수정 탄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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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3-06-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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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공개한 잠수정 사진. [사진=AP·연합뉴스]

자신의 아버지와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에 탑승했다가 숨진 19세 대학생이 탐사 직전까지 망설였으나 부친을 기쁘게 하기 위해 관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기업가 샤자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레만(19)은 지난 18일 111년 전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기 위해 심해 잠수정 '타이탄'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잠수 시작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두절됐고 미국 해안경비대는 22일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숨진 다우드의 누나인 아즈메 다우드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동생과 조카의 사고 소식에 "믿을 수 없다"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아즈메에 따르면 술레만은 잠수정 탑승 직전까지도 타이태닉 관광을 망설였다. 그의 가족은 "술레만은 적극적이지 않았다. (타이태닉 탐사를) 무서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술레만은 탐사 당일이 '아버지의 날'과 겹쳐 평소 타이태닉호 침몰에 관심이 많던 부친을 기쁘게 하려고 모험에 따라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파키스탄 재벌인 이들 부자는 타이탄에 함께 탑승했으나 끝내 귀환하지 못했다. 

한편 잠수정은 심해의 엄청난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손상된 것으로 추측된다. 해안경비대는 발견된 잔해를 볼 때 잠수정이 수압을 버티지 못해 찌부러졌다며 탑승자 5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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