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는 25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 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한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순회배를 품었다. 나흘 내내 선두였다. 커트라인을 넘은 64명 중 유일한 언더파다. 2위(최종 합계 이븐파 284타) 강경남과는 6타 차가 났다.
한국 무대 두 번째 우승으로 기록됐다. 첫 승은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최종전(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부상으로는 코리안 투어 카드 5년과 아시안 투어 카드 2년을 받았다.
또한 내달 영국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151회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도 얻었다. 2위를 기록한 강경남과 함께다.
이날 한승수는 이재경과 함께 1번 홀에서 출발했다. 3번 홀 보기를 범했으나 4번 홀과 5번 홀 거푸 버디를 낚았다. 실수 이후에 만회가 빨랐다. 7번 홀 보기는 8번 홀 8m 버디 퍼트를 떨구며 막았다. 13번 홀과 16번 홀 보기를 추가했다. 18번 홀 티잉 구역에서 날린 공은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로 들어왔다. 승리의 여신과 행운의 여신이 동시에 미소를 보냈다. 두 번째 샷도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지켰다. 3온에 성공한 한승수는 짧은 버디 퍼트로 우승을 자축했다. 갤러리가 손뼉을 치는 가운데 딸과 아들이 그린 위에 서 있는 아빠를 향해 달렸다. 한승수가 한국오픈과 함께 아이들을 품었다.
한승수는 "기쁘고, 감사하다. 큰 영광이다"며 "우승 비결은 퍼트와 정신력이다. 정신력을 좋게 하려고 노력했다. 긴 거리 퍼트가 많이 들어갔다. 그래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승수는 "13세에 한국에서 골프를 시작했다. 한국오픈은 나에게 의미가 많은 대회다. 한국 최고의 대회라 생각한다"며 "코리안 투어 카드를 받아서 좋다. 코리안 투어 5년, 아시안 투어 2년이다. 상금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2018년 PGA 챔피언십 100주년 이후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다.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승빈은 최종 4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두 명(이상희 등) 중 한 명이다. 이날 이글 등으로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오버파 285타 3위에 위치했다. KPGA 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탄 상승세다.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김민규는 최종 합계 2오버파 286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베스트 아마추어는 아마추어 중 유일하게 컷 통과한 장유빈이 받았다. 장유빈은 최종 합계 7오버파 291타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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