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6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올해 면세와 중국 현지 채널 매출 성장률이 기대보다 낮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3만원에서 6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지윤 연구원은 "2023년 고마진 면세 채널과 중국 현지 매출 성장률을 기존 전년 동기 대비 11%, 10%에서 각각 -2%, 7%로 하향 조정했다"며 "화장품 부문에서 면세 채널 매출기여도가 31%로, 이 중 대부분이 중국 따이공 수요로 추정하는데 위안화 약세와 면세 채널 매출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1조8366억원, 영업이익은 18% 줄어든 1778억원으로 추정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1분기부터 공통비 분담 및 인플레이션이 가중돼 역마진 트렌드가 지속됐고, 음료 사업의 경우 원료(원당) 가격 급등과 연초 소비자가를 인상한 탓에 하반기 공격적인 가격 인상이 어려울 전망이다.
그는 "관심의 대상인 면세 매출은 중국 관광객 유입 현황이나 면세점 동향을 참고할 때 5월까지는 기대치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중국 화장품 업계 전반에 걸쳐 상반기 대비 하반기 소비 회복 가능성은 크다"며 "따이공 의존도가 높은 만큼 하반기 재고 확충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부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