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수변도시' 요코하마 방문…디자인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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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선임기자
입력 2023-06-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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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코하마 시청은 시민 친화적 공간"

오세훈 서울시장.



일본을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디자인도시' 요코하마를 찾아 시청 신청사와 주요 명소를 둘러봤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23일 요코하마시 신청사를 비롯해 고급 숙박시설이면서도 무료 개방 전망대가 있는 '더 타워 요코하마 키타나카', 일본의 첫 도시 로프웨이인 '요코하마 에어캐빈', 대표적 애니메이션 '건담' 거대 모형이 세워진 야마시타 부두를 차례로 방문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항구도시이자 국제도시인 요코하마는 1971년부터 도시정비국 기획부 산하에 도시디자인실을 두고 '인간적 매력 있는 도시 만들기'라는 원칙을 세워 52년간 정책을 펼쳤다.
2020년 6월 문을 연 요코하마 신청사는 1∼3층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시민의 공간'과 상업시설로 조성했다.
'아트리움'으로 이름 붙은 이 공간에선 예술·문화, 시민 휴식, 이벤트와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과 교류가 가능하다. 미나토 미라이선 바샤미치역과 바로 연결돼 접근성도 뛰어나다. 수변공간 활성화를 위한 워터프런트 테라스 공간과 요코하마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요리하는 레스토랑이 들어섰다.
중층부인 3∼8층은 시의회가, 고층부인 8∼31층은 시청이 사용하는 집무 공간이다. 중층부는 배를 형상화해 요코하마의 분위기를 살렸고 시청 구역은 흰색을 토대로 꾸며 주위의 거리와 조화를 이뤘다.
오 시장은 신청사에 이어 '더타워 요코하마 키타나카'를 방문했다. 총 58층 규모로, 호텔 로비인 46층에 있는 전망대에서 요코하마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기존 높이에서 상층부를 올려 고급 호텔로 만들기 위해 고층부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을 조건으로 용적률과 높이 제한을 완화한 게 특징이다.
이 빌딩은 아래 빨간 벽돌 건물에 얹힌 듯한 모양새를 띠고 있다. 이는 수출용 비단을 쌓아두던 옛 창고를 그대로 살려 지었다는 배경이 있다. 언뜻 부조화로 비치지만 사실은 현대와 과거가 조화를 이루도록 한 요코하마 도시디자인의 '복안'인 셈이다.
오 시장은 이어 도시 로프웨이인 에어캐빈에 탑승했다. 중심가부터 외곽 '운하파크'까지 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에어캐빈은 2021년 4월부터 운행을 시작해 올해 5월 18일에는 누적 이용자 수가 300만명을 넘었다.
오 시장은 "우리도 남산 정상까지 오르는 곤돌라를 계획 중"이라며 "2025년 말까지는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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