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26일 8개 직종(택배기사·배달라이더·대리운전기사·퀵서비스기사·대여제품방문점검원·마트배송기사·학습지교사·방과후강사) 특수고용노동자와 프리랜서 등을 대상으로 한 ‘임금 불안정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특수고용노동자는 회사와 근로계약이 아니라 독립사업자(자영업자)로서 계약을 맺는 근로자를 말한다.
노동시간과 임금, 휴식 시간 등을 묻는 이번 조사는 지난달 9∼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총 968명이 참여했다.
평균 주당 노동 시간이 가장 긴 직군은 배달라이더로 한주에 61시간48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노동시간 중 온전한 휴식 시간(다음 일을 찾거나 이동하는 등의 시간이 아닌 시간)은 평균 약 27분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46.1%인 446명은 ‘근무 중에 휴식 시간이 없다’고 답했다.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월평균 수입을 월평균 노동시간으로 나눈 평균 시급은 시간당 1만5540원이었다.
또 전체의 63%인 610명은 물가 상승과 임금 하락 등을 근거로 지난 3개월간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서비스연맹은 특수고용노동자의 평균 시급이 최저임금보다 높긴 하지만 지난해 8월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로 추정한 정규직 노동자의 시급 2만1188원보다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수고용노동자 임금과 건당 보수를 인상하고 업무 외 시간 노동을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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