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의 배우 데뷔작 '디 아이돌'이 연이은 혹평과 선정성 논란 속에 결국 조기 종영한다.
27일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HBO 드라마 '디 아이돌'은 총 6부작 예정이었으나 다음 달 2일 5부를 끝으로 종영한다.
'디 아이돌'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인기 여성 팝가수가 몸담고 있는 음악 산업계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조니 뎁의 딸 릴리 로즈 뎁과 팝스타 위켄드가 출연해 기대를 모았으며 제76회 칸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했다.
그러나 첫 화부터 릴리 로즈뎁이 수위 높은 노출 의상을 입고 나오는가 하면 위켄드와 노골적인 성관계 장면도 담겨 선정성 논란을 빚었다.
제니 역시 남성 댄서들에 둘러싸여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댄스를 선보였다.
그렇다 보니 드라마가 전파를 탄 뒤 연예매체를 중심으로 혹평이 이어졌다. 미국의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은 "소문보다 더 유해하고 나쁘다"며 "끔찍하고 잔인하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쁜 드라마다"고 소개했다.
연일 혹평 세례에 드라마 시청률도 시들해졌다. 1화 땐 91만명 이상이 시청했으나 2화에서는 시청률이 12%포인트 하락했다. 시청률이 낮을 경우 시즌 계획을 취소하는 미국 드라마 특성상 '시즌2' 무산 가능성도 있다. 앞서 출연 겸 공동 제작자를 맡은 위켄드는 "'디 아이돌'의 두 번째 시즌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디 아이돌'의 선정적 서사와 안무 탓에 제니 역시 이미지 타격이 있을 거라는 전망도 있다. 데뷔작이 향후 배우 이미지와 행보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주는 만큼 '디 아이돌'이 결국 제니에게 꼬리표로 남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