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제기구 현안점검회의..."고물가 등 하방요인 여전해"

방기선 기재 1차관, 화상으로 회의 주재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6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제금융기구 현안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 파견된 공무원들이 지정학적 불안·고물가 등 세계경제 하방요인이 여전히 크다고 입을 모았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방기선 기재부 제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국제금융기구 파견 직원과의 국제금융기구 현안점검회의를 화상으로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것이다. 이 자리에는 WB, IMF를 포함해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파견 직원 등이 함께해 국제금융기구별 현안과 동향을 공유하고, 한국과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WB·IMF 이사실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세계경제전망에 대해 보고했다. 참석자들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소비회복 등이 세계경제 상방요인이지만 지정학적 불안, 분절화, 고물가 등 하방요인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주요 국제금융기구는 공통적으로 대출한도 확대, 혁신금융기법 활용, 다자기금 확대 등 개발수요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구별 방안을 보고하고 한국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외에도 WB를 중심으로 논의중인 비전·미션 재정립, 운영모델 혁신 등 중장기 발전방안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기후대응 등 글로벌 공공재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금융기구 역할 확대와 함께 효과적인 운영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국인 직원 진출 확대, 출자·출연 등 재원수요와 대응방향, 한-ADB 기후기술허브(K-Hub) 개소준비 등 한국과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방 차관은 기후변화, 팬데믹, 우크라이나 지원 등 국제사회 공동문제에 대응하고 한국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현지에서 노력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국제금융기구 동향 파악을 바탕으로 적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현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