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주파수 무선 주파수(MFRF, Multi-Frequency Radio Frequency)’ 치료가 피부 탄력 개선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확인됐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은 27일 소속 의료진인 백은주, 오동열, 박은주, 김광호 교수와 서아송 피부과 서석배 원장이 참여한 의학 논문이 지난 6일 국제학술지 더마톨로직 테라피(Dermatologic Therap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에는 MFRF 치료가 피부 노화 예방과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논문 연구에는 한국의 퀀텍이 개발·제조하는 ‘코레지(Corage) 2.0’이 사용됐다. 코레지 2.0은 다양한 주파수(4~64MHz의 4배수)에서 공명을 발생시켜 조직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 제목은 ‘피부 노화의 치료로서의 다중 주파수 무선 주파수의 효과’다. 논문에 따르면 피부 노화 우려가 있는 여성 환자 19명(평균 나이 44.7세)을 대상으로 이마를 제외한 얼굴 부위에 2주 간격으로 총 3번의 MFRF 치료 세션을 수행했다. 이어 모공, 주름, 주관적 만족도, 부작용 등에 대해 첫 방문 때와 마지막 시술 4주 후에 각각 평가를 진행했다. 아울러 콜라겐, 탄력섬유 및 STRO-1(중간엽 줄기세포 및 진피 섬유아세포의 식별인자)의 조직학적 및 면역조직화학적 평가도 이뤄졌다.
임상시험 결과 환자의 피부 주름과 주관적 만족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학적 소견으로는 콜라겐 다발과 탄력섬유가 두꺼워지는 것으로 나타나 피부 탄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콜라겐 종류와 관련 현상을 규명하기 위해 면역 조직 화학 염색을 사용했으며 진피에서의 1형 및 3형 콜라겐의 증가 및 STRO-1의 증가가 관찰됐다.
논문에 따르면 MFRF 치료를 피부 노화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기존 단일 고주파 장비 치료와 비교했을 때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조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강한 열 자극 없이 공명 치료를 통해 피부 탄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김광호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이번 연구 치료에 활용된 공명 효과는 일반적인 무선 주파수가 아닌 MFRF를 사용해 유도했다”며 “시술에 따른 통증의 경우 환자가 국소 마취 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될 만큼 견딜 수 있었으며 기존 RF 장비보다 에너지를 덜 사용하여 피부의 탄력 개선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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