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벨리온 AI 반도체 '아톰' [사진=KT클라우드]
KT클라우드는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설계기업)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아톰'을 활용한 AI 반도체팜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 상용화로 KT클라우드 고객은 누구나 전용 포탈에서 클릭 몇 번만 하면 클라우드에 AI 모델 추론(실행)을 위한 K-AI 반도체 서버(인스턴스)를 구성하고 이용할 수 있다. KT클라우드와 리벨리온의 긴밀한 협력으로 완성된 K-AI 반도체팜은 엔비디아 '쿠다 라이브러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리벨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AI 모델과 K-AI 반도체를 연결한다. 텐서플로, 파이토치 등 시중의 주요 오픈소스 AI 기술을 모두 지원한다.
AI 반도체는 AI 학습·추론에 특화한 설계로 동급(65W)의 엔비디아 GPU보다 AI 모델 운용에 필요한 비용(도입비·전기료)을 줄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때문에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은 독자 기술 또는 인수 등의 형태로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해 클라우드로 다른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KT클라우드에 따르면 이번 K-AI 반도체팜 구성에 활용한 아톰은 초거대 AI 핵심 기술인 트랜스포머 언어 모델과 딥러닝의 필수인 부동소수점연산(FP)을 지원하는 현재 유일한 국산 AI 반도체다. 경쟁사들은 컴퓨터비전(영상처리)에 특화한 AI 반도체를 1~2년 전에 출시하고 현재 자연어처리(언어처리)에 특화한 2세대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 5nm 공정에서 생산돼 동급 엔비디아 GPU와 비교해 컴퓨터비전(영상처리) 모델 추론 시 약 6배, 자연어처리(언어처리) 모델 추론 시 약 2배가량 전력 효율이 우수한 것도 아톰만의 강점이다.
이번 상용화로 KT클라우드는 △엔비디아 GPU팜 △AMD GPU팜 △K-AI 반도체팜을 모두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국내 유일한 업체가 됐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반도체 1위, AMD는 2위 업체다. KT클라우드는 소형 AI 모델 학습·추론을 원하는 기업에는 엔비디아 GPU팜, 초거대 AI 모델 학습·추론을 원하는 기업에는 AMD GPU팜, 저렴하지만 성능이 우수한 AI 모델 추론을 원하는 기업에는 K-AI 반도체팜을 제공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에서 AI풀스택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AI 풀스택이란 기업이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모든 자원(리소스)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는 "KT클라우드는 K-AI 반도체팜을 최초 상용화함으로써 한국 AI 분야 혁신을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K-AI 반도체 산업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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