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폭우 중대본 2단계…광주·전남, 침수·실종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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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승호 기자
입력 2023-06-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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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많은 비가 내린 전북 순창군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전북소방본부·연합뉴스]

광주와 전남지역에 밤사이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이 긴급대피하고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강수량은 광주 270.7㎜를 최고로 조선대 233㎜, 풍암 232㎜, 광산 202㎜ 등을 기록했다. 전남지역은 담양 봉산 204㎜, 보성 176㎜, 함평 172㎜, 곡성 163.5㎜, 여수 158.1㎜, 나주 154㎜, 화순 149.5㎜의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2시 53분쯤 광주 동구 소태동 한 마을의 나무가 쓰러져 주민 5가구 16명의 주민이 긴급대피했다. 또 북구 각화IC 인근 도로에서 토사가 유출돼 각화사거리 방면까지 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전남에서는 60대 여성이 실종되는 등 73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지난 27일 오후 10시 32분쯤 함평군 엄다면 송로리 하천·농로 쪽에서 60대 여성이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 중이다.
 
또 같은 날 오후 11시쯤 곡성군 죽곡면 산쪽에 거주하는 주민이 소방당국에 의해 안전지대로 이동됐으며 함평과 무안 지역 주택 침수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오후 11시 45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호우 대비 관계기관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소방청은 호우경보 확대에 따라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및 시설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이날 0시 25분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오전 6시 기준 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국립공원은 10개 공원, 299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도로 15곳과 지하차도 2곳, 둔치주차장 9곳, 세월교 35곳도 통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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