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 확대, 남부지역 아침까지 60㎜ 강한 비..."경계단계로 상향"

제주, 전라권, 경남지역에 호우특보 발효...중대본 2단계로 상향하고 위기경보 수준 '경계'단계로 상향

실종 1명 도로유실 국립공원 통제 등 전국 호우로 인한 피해 늘어

호우 경보가 확대됨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호우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했다. 

행정안전부는 제주, 전라권, 경남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호우 경보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어제(27일) 밤 11시 45분을 기해 중대본 2단계로 상향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현재(28일 오전 5시 30분 기준) 전라권, 경남권, 충남남부, 제주도산지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시간당 20~4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28일) 아침까지 전북·전남동부, 경남남해안 강수 전망은 전북·전남동부·경북권남부·경남권은 30~80㎜, 전남권서부·제주도산지는 10~6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사진=행안부]

한창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계속된 호우로 지반이 약화돼 축대와 옹벽, 산사태 등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위험 시설과 인명피해 우려지역은 선제적으로 주민대피를 즉시 시행하라"고 당부했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는 어제 오후 10시 32분쯤 60대 여성이 수문을 열러 나갔다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광주에서는 주택파손이 1건 보고됐으며 광주 1, 경남 1 사면 유실 2개소가 보고됐고 광주 제2순환고속도로 각화IC 진출입구 간 토사 일부가 유실돼 통제 및 응급복구 중이다. 오전중에 복구될 예정이다. 통영시 광도면 국도 77호선 사면 일부가 유실됐으나 28일 새벽 3시 응급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6공구 218정거장 침수 및 인접 인도 침하 발생으로 통행이 통제됐다. 광주 서구 금호동 로렌시아 아파트상가 및 30세대에 낙뢰로 인한 변압기 화재 발생으로 정전이 발생했으나 현재 응급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현재 한라산, 지리산, 한려해상 등 국립공원 10개 공원 299개 탐방로가 진입통제된 상태다. 

호우 경보 확대에 소방청도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소방청은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와 시설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오늘(28일) 0시 25분 부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해안가나 계곡, 산사태 발생지역 등 위험지역 인접 주민들은 신속히 대피시키라"며 상황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또 "119 신고 폭주에 대비해 긴급하지 않은 신고는 자제해달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정부는 집중호우가 계속되면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주요 강수지역 안전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