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7시간 동안 270㎜ 물폭탄...곳곳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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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승호 기자
입력 2023-06-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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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함평에서는 60대 여성 실종..오늘도 큰 비

27일 밤에 내린 비로 광주시 서구 금호2동 주민센터 앞도로가 물에 잠겼다. [사진=광주서부소방서]

27일 밤부터 28일 새벽까지 7시간 동안 광주와 전남지역에 집중 폭우가 내려 많은 피해가 났고 전남 함평에서는 60대 여성 1명이 실종됐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새벽 5시까지 이틀에 걸쳐 내린 비는 광주에서 270.7㎜를 기록했다.
 
전남에서는 담양 봉산 204㎜, 보성 176㎜, 함평 172㎜, 곡성 163.5㎜, 여수 158.1㎜, 나주 154㎜, 화순 149.5㎜, 고흥 145.5㎜, 광양 145㎜의 비가 내렸다.
 
현재 광주를 비롯해 전남 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함평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고 나주와 장흥·무안·영광·신안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남부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비로 광주소방본부에는 158건, 전남소방본부에는 73건의 비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광주에서는 27일 밤 11시 10분부터 서구 매월동 농수산물유통센터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겼고, 서구 금호2동 주민센터 앞 교차로와 쌍촌동 일대 도로가 침수돼 소방대원이 배수 조치를 했다.
 
또 이날 오전 2시 53분쯤에는 광주 동구 소태동에서 나무가 쓰러져 5가구 16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북구 각화IC 부근 도로에서는 토사가 쏟아져 각화사거리까지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조선대학교 앞 도로에서는 싱크홀이 발생해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 사거리 구간까지 전면 통제됐다.
 
전남에서는 60대 여성이 실종되는 등 73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지난 27일 밤 10시 32분쯤 함평군 엄다면 송로리 하천에서 6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어 밤 11시쯤 곡성군 죽곡면에서 사는 주민이 차오른 물에 갇혔다가 경찰에 의해 안전지대로 옮겨졌고 함평과 무안, 나주에서는 주택 침수 피해신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28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까지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낮에는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무덥고,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남부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침수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기 상층부에 찬 공기가 지나가 대기가 불안정해지며 싸락,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고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전북, 전남동부, 경북권남부, 경남권 30~80㎜(많은 곳 전북, 전남동부 100㎜ 이상) △전남권서부, 제주도산지 10~60㎜ △충청남부, 경북북부, 제주도(산지 제외) 5~4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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