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美 반도체 제재 소식+지표 부진에 다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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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6-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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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28일 중국증시는 미국의 반도체 제재 소식과 지표 부진이 겹친 가운데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0.06포인트(0.00%) 하락한 3189.38, 선전성분지수는 51.76포인트(0.47%) 하락한 1만926.32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4.63포인트(0.12%), 9.73포인트(0.44%) 하락한 3840.80, 2182.10에 마감됐다. 

거래대금은 5거래일 만에 증가했다. 상하이 3601억, 선전 5281억 위안으로 총 8882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6% 가량 늘었다. 외국인 자금은 이틀째 매도했다. 후구퉁(홍콩→상하이)은 25.83억, 선구퉁(홍콩→선전)은 14.89억 위안 순매도로 총 40.72억 위안 순매도를 기록했다.

하락업종이 우세했던 가운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관련주 등 기술주들이 낙폭을 늘렸다. 미국 정부가 이르면 내달부터 중국에 대한 AI반도체 수출을 전면 제재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AI 반도체 사용이 많은 기술주들이 대거 하락했다. 대형주 중에서도 시총 2위주인 차이나모바일(600941.SH), 킹소프트 오피스(688111.SH) 등 기술주들이 하락한 반면 폭염에 따른 전력난 우려 속에 에너지 및 전력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리창 중국 총리가 세계경제포럼 하계 연례회의(하계 다보스포럼)에서 올해 목표 성장률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지 하루 만에 암울한 경제 현실을 마주하며 투자 심리가 꺾인 모습이다. 이날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5월 공업기업 이익은 작년 동월 대비 12.6% 감소했다. 또한 1~5월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8%나 급감하면서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예상치(15% 감소)보다 악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국가통계국은 "외부 환경이 더욱 복잡해지면서 암울해지고 있고, 국내 수요는 여전히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업들의 이익이 추가적으로 회복하는 것을 제약하고 있다"며 "공업기업들의 효익 회복 기반이 여전히 견고하지 않다"고 전했다.

체이싱국제경제연구소의 우차오밍 부소장은 "공업이익의 회복세가 여전히 느린 것은 기업 운영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했다.

뿐만 아니라 내달부터 시행 예정인 중국의 반간첩법도 중국 진출 기업들에게 많은 우려를 낳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대내외 경제 환경이 모두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부양책 없이 중국증시가 오를만한 호재가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04위안 올린 7.210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0005%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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