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 "메모리 업계, 바닥 통과"…시간외서 주가 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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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6-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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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 수급 균형 회복"

  • "중국 최근 조치, 회복 늦추는 역풍"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마이크론)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3% 넘게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공급 과잉이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체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이 41억 달러(5조 3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인 38억7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주당 순손실은 1.12~1.26 달러를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주당 순손실 예상치는 1.10달러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산업이 수익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업계 수급 균형이 점차 회복됨에 따라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중국 당국의 마이크론 제품에 대한 규제와 관련해 “(중국의 조치는) 우리의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회복을 늦추는 상당한 역풍”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은 반도체 업계의 공급 과잉으로 힘든 시기를 겪어왔다. 스마트폰과 개인용(PC) 컴퓨터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쪼그라든 영향이다. 다만, 마이크론은 고객사들이 기존에 사들인 제품을 거의 다 소진하면서 이제 구매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PC 컴퓨터와 스마트폰 산업의 수요가 여전히 위축된 만큼 올해 빠른 성장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메로트라 CEO는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혼란 등 비정상적인 상황이 마무리되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봤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 34%나 급등했다. 이날 실적 발표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3% 넘게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달리 마이크론이 미·중 경쟁의 희생양이 됐다고도 전했다.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은 안보를 이유로 핵심 인프라 운영자들에게 마이크론의 메모리 반도체 구매를 금지한 바 있다. 이러한 조치로 인해 마이크론의 중국 관련 매출의 약 절반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메로트라 CEO는 “(중국 상황이) 불확실하고 유동적”이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분기별 수익 변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 목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총 매출액 가운데 25%(유통업체를 통한 간접 매출 포함)를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거둬들였다.
 
한편, 마이크론의 자체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37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손실은 1.43달러다. 전문가 예상치는 매출 36억9000만 달러, 주당순손실 1.59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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