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교육감은 "획일적이고 일률적인 보여주기식 정책보다는 다양한 정책과 함께 현장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부산교육의 변화가 시작됐고, 현장에서 점진적인 변화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1년간 소회와 성과, 향후 추진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부산시 교육청은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로, 학력 증진 전담 기관인 ‘부산학력개발원’을 전국 최초 설립, ‘아침 체인지(體仁智)’ 활동, SW·AI 관련 과목 시수 선제적 확대,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 ‘교육활동 보호’, ‘폐암 등 근로자 건강관리’ 등의 성과를 꼽았다.
특히, 하윤수 교육감 취임 후 학력 신장, 인성교육을 비롯한 주요 공약사업을 통해, 공교육 바로 세우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부산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타 시·도교육청의 부산학력개발원 벤치마킹도 잇따르는 등 학력 증진에 대한 전국적인 공감대 형성에도 기여 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정확한 학력 수준 진단으로 ‘깜깜이 교육’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전수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이 지난해 11월 실시한 ‘부산교육정책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5%는 학업성취도 평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올해 5월 조사에서는 같은 질문에 79.9%가 필요하다고 답변해 학업성취도평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인식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현장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끄는 ‘아침 체인지(體仁智)’ 활동도 주요성과로 내세웠다.
6월 13일 기준으로 전체 학교의 60%에 달하는 380교가 참여하고 있는데 지난 5월 아침 체인지 정책 모니터링을 통해 시행 후 좋아진(변화된) 점을 조사한 결과, 학부모의 68.2%는 ‘체력 유지·발달에 도움된다’, 68.5%는 ‘학습활동에 도움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은 30.1%가 ‘등교 시간이 빨라졌다’, 26.1%가 ‘오전 수업시간에 졸음이 덜 온다’고 답한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은 아침 체인지 활동으로 힘든 점을 묻는 항목에 34.2%가 ‘힘든 점 없음’으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오는 2025년까지 전면 시행을 목표로 지속 운영한다는 계획 아래 한마당 체육대회 개최 등을 통해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아침 체인지로 그 범위와 대상을 확대한다.
향후 교육청은 학생들의 SW·AI 관련 과목 시수도 선제적으로 확대해, 초등의 경우 6학년만 연간 17시간 수업하던 것을 3~6학년 68시간으로 늘리고, 중등의 경우 34시간 실시하던 정보교육을 68시간으로 늘렸다.
이는 2022개정 교육과정보다 2년 앞서 적용한것. 이와 함께 SW·AI 관련 교과 교사 26명도 증원 배치해 디지털 미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 사회 수요를 반영한 인재 양성을 위해 특성화고 체제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서부산공고를 ‘부산형 마이스터고’로 지정해 서부산권에 항공 분야 특성화고(가칭 부산항공고)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특성화고 6교 6개 학과를 e-스포츠, 수산 해양, 원자력, 항만물류 등 지역산업과 연계해 재구조화했다.
학교 밖 청소년의 교육지원에도 힘썼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교과서를 지원하고, 영호남 지역에서 유일한 탈북민대안학교인 ‘장대현중고등학교’도 정식 개교했다.
부산의 해묵은 과제인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3월 전담 부서인 ‘지역간교육격차해소추진단’도 신설했다. 추진단은 부산형 인터넷 강의, 카페형 학교 자습실 구축, 인성영어캠프 등을 통해 서부산·원도심 지역의 교육력 제고와 교육여건 개선에 나섰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다양한 평가를 치르고 있는 가운데 현재 중학교 1학년은 어떠한 평가도 치르지 않아 여전히 ‘깜깜이 교육’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모든 평가에서 제외된 중학교 1학년의 정확한 학력 진단을 위해 오는 9, 10월 중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도 실시할 예정이다.
시 교육청은 이 외에도 ‘부산형 K-POP 고등학교’ 설립 추진,사교육 대체 역할을 할 ‘위캔두 계절학교’,방학 중 ‘숙박형 인성영어캠프’와 ‘위캔두 계절학교’, 상시 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부산형 인강’을 통해 원도심·서부산권 학생들의 단계별, 수준별, 맞춤형 지원체계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하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마무리 하며 "부산교육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열정을 다해 뛰어 왔으나, 아쉽고 부족한 점도 많았다"며 "산적한 교육현안을 해결하고 부산교육이 도약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진심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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