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업계가 바닥을 통과했다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고했지만, 중국의 제재 등을 고려하면 예단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세계 반도체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에도 암운이 드리웠다.
◆D램 3위 마이크론, 3개 분기 연속 적자
29일 메모리반도체 업계 3위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2023년도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은 37억5000만 달러, 순손실은 18억9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86억4200만 달러) 대비 50.7% 감소했고, 순이익의 경우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2억900만 달러 적자에 이어 2분기도 23억3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는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본 셈이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D램 분야에서 20% 이상 점유율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뒤를 잇는 3위 업체다. 마이크론의 실적 부진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반도체 구매 심리 역시 쪼그라진 탓이다.
이에 마이크론은 공급량 줄이기를 통해 올해 설비투자 예산을 전년 대비 40% 줄인 70억 달러로 책정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장비 투자는 50% 이상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상태다. D램, 낸드플래시 웨이퍼도 기존보다 25% 감산한 상황이다.
다만 마이크론은 지난 2분기 이 같은 최악의 상황이 3월 이후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반도체 수요와 공급은 여전히 불균형한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마이크론 CEO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터널을 벗어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강조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4분기(5~8월)에는 매출 3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메모리 업계가 바닥을 통과했다고 믿는다"며 "업계 수급 균형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마이크론 적자에 삼성·SK도 2분기 '먹구름'…하반기 반등은 미지수
메모리 업계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과는 회계연도 기준이 다른 마이크론이 한 달가량 먼저 발표하는 실적은 반도체 업황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도 수조원대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04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4조970억원과 비교하면 99.3% 급감한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1분기에 이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반도체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한 2분기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손실 추정치는 3조∼4조원대다. 영업손실 규모가 1분기의 4조5800억원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반도체 불황의 골은 여전히 깊어지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도 '수조원대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1조8984억원), 올해 1분기(-3조4023억원)에 이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조단위 적자가 예상된다.
순수 메모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 비중이 90%가 넘어 업황 부진으로 맞는 직격탄이 더 크다.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2조8628억원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전히 D램·낸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세가 가파르다"며 "아직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수요가 미미한 상황이며, 특히 서버용 DDR4·DDR5 모두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D램 3위 마이크론, 3개 분기 연속 적자
29일 메모리반도체 업계 3위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2023년도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은 37억5000만 달러, 순손실은 18억9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86억4200만 달러) 대비 50.7% 감소했고, 순이익의 경우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2억900만 달러 적자에 이어 2분기도 23억3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는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본 셈이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D램 분야에서 20% 이상 점유율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뒤를 잇는 3위 업체다. 마이크론의 실적 부진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반도체 구매 심리 역시 쪼그라진 탓이다.
다만 마이크론은 지난 2분기 이 같은 최악의 상황이 3월 이후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반도체 수요와 공급은 여전히 불균형한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마이크론 CEO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터널을 벗어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강조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4분기(5~8월)에는 매출 3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메모리 업계가 바닥을 통과했다고 믿는다"며 "업계 수급 균형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마이크론 적자에 삼성·SK도 2분기 '먹구름'…하반기 반등은 미지수
메모리 업계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과는 회계연도 기준이 다른 마이크론이 한 달가량 먼저 발표하는 실적은 반도체 업황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도 수조원대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04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4조970억원과 비교하면 99.3% 급감한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1분기에 이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반도체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한 2분기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손실 추정치는 3조∼4조원대다. 영업손실 규모가 1분기의 4조5800억원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반도체 불황의 골은 여전히 깊어지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도 '수조원대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1조8984억원), 올해 1분기(-3조4023억원)에 이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조단위 적자가 예상된다.
순수 메모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 비중이 90%가 넘어 업황 부진으로 맞는 직격탄이 더 크다.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2조8628억원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전히 D램·낸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세가 가파르다"며 "아직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수요가 미미한 상황이며, 특히 서버용 DDR4·DDR5 모두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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