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데이터 유출? 걱정 NO" 네이버, 구축형 초거대 AI로 시장 핀셋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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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3-06-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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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 유출 우려로 초거대 AI 못 쓰는 기업·정부 공략...소버린 클라우드 강조

네이버클라우드의 초거대AI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 [사진=네이버클라우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이 29일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열린 초거대AI추진협의회 발족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LG AI 연구원과 함께 협의회 공동 회장사를 맡았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가 외부 데이터 유·노출을 꺼리는 기업·기관과 정부 등 고객을 위해 초거대 AI(인공지능) 서비스를 내부 구축형으로 선보인다. 2019년부터 제공 중인 기업 데이터센터 구축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 '뉴로클라우드'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29일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로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서 구동하는 생성AI 서비스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는) 구축형으로 생성AI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기업의 데이터 주권을 강조하는 '소버린(주권) 클라우드'를 생성 AI로 확대 적용한 것이다. 제공 시점은 오는 8월24일 자체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공개 이후다.

이날 하 센터장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경기 분당 네이버 1784 사옥에서 개최한 '초거대AI추진협의회' 발족식에 하이퍼클로바X 관련 서비스를 소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협의회 활동 기간 LG AI 연구원과 함께 공동 회장사를 맡는다. 임기 등 구체적인 운영 방향은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하 센터장은 "앞으로 소비자(B2C)·기업(B2B)·정부(B2G) 등 부문의 (생성AI 시장에서)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이걸 당사 혼자서 하겠다는 게 아니라 여러 협력사들과 함께 만들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또 "이를 잘 성공시키면 그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주권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반기 생성AI 관련 서비스를 지원할 뉴로클라우드 솔루션은 클라우드 활용을 위한 하드웨어(서버·저장장치·네트워크 등)와 소프트웨어(운영체제·가상머신 등)를 결합해 올인원 패키지 형태로 제공한다. 고객이 데이터 전송·저장 등 과정에서 통제권을 갖는 동시에 유연성과 확장성 등 클라우드 서비스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최은정 기자]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29일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열린 초거대AI추진협의회 발족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최은정 기자]

행사에서는 한국이 생성AI 기술의 글로벌 발전 속도에 발맞춰 더 빠르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생성AI는 할루시네이션(허위 정보를 진짜인 것처럼 답변)이나 AI 윤리 등 문제에 직면했지만, 추가적인 데이터 학습과 국가 소관 기관의 규제 논의 등으로 개선 방향이 어느 정도 잡힌 상황이다.

특히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은 생성AI 기술이 전문가 수준의 정확한 답변을 제시하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전망했다. 그는 "할루시네이션 등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생성AI가 미래를 예측하고 비평, 가설 제시까지 해주는 전문가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다. 자체적으로 의사결정도 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제는 해외에 비해 국내 AI 경쟁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미 경제 매체인 포브스가 선정한 '2023년 AI 유망기업 50곳' 리스트 안에 한국 기업은 한 군데도 없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43개), 캐나다(2개), 영국(2개), 이스라엘(2개), 일본(1개) 등 순으로 유망기업 개수가 많았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발족식에서 "한국이 AI 영역에서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는 건 맞지만 시장도 작고 인재 풀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미완성된 AI 윤리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도 상대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어 녹록지는 않다. 하지만 초거대 AI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하나의 목표를 갖고 힘을 모은다면 이런 한계를 넘어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준희 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초거대 AI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됐다"고 강조했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초거대 AI를 미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4월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대통령에 보고했다. 핵심 인프라를 재정비하고 민간 중심의 초거대 AI 혁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배경훈 LG AI 연구원장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왼쪽부터)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배경훈 LG AI 연구원장 [사진=네이버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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