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은행권 대출금리 평균 5.12%…6개월 만에 상승 전환

  • 한은, 5월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발표

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은행권 평균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중평균)가 전월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수신금리 상승폭이 대출금리 상승폭보다 확대돼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하락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는 5.12%로 지난달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가 반등한 것은 6개월 만이다. 

대출금리 상승을 주도한 것은 기업대출(5.20%)이다. 5월 중 대기업대출 금리가 0.16%포인트 급등했고 중소기업대출 역시 0.09%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기업대출금리 상승은 일부 은행권의 고금리 대출 취급 등에 기인한 것이다. 

가계대출 가운데선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6.44%로 전월(6.30%)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1%로 전월(4.24%)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전세자금대출(4.09%)도 0.02%포인트 낮아졌는데, 이는 지난해 8월(4.05%)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기업대출의 경우 CD와 금융채 상승, 가계대출은 금융채 상승과 코픽스 하락이 엇갈리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코픽스(COFIX)는 0.05%포인트 떨어졌지만,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06%포인트 오르는 등 흐름이 엇갈렸다"며 "여기에 일부 예금은행 특판 행사와 우대금리 확대 등이 더해져 가계 주담대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간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56%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 수신금리 중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3.41%에서 3.5%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고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도 3.71%로 전월 대비 0.21%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간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신규취급액 기준 1.56%포인트로 3개월 연속 축소됐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 또한 2.56%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저축은행 등 2금융 기관들의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2.24%·-0.03%포인트), 신용협동조합(6.38%·-0.16%포인트), 상호금융(5.89%·-0.07%포인트), 새마을금고(6.39%·-0.17%포인트)에서 일제히 낮아졌다. 예금 금리는 예금 유치 노력에 따라 상호저축은행(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4.04%)만 0.24%포인트 올랐고, 나머지 신용협동조합(4.14%), 상호금융(3.82%), 새마을금고(4.37%)에서 각 0.12%포인트, 0.16%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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