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2022년 10월 15일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로 일어난 서비스 장애에 따른 이용자·파트너 피해 보상 규모를 275억원으로 집계했다. 소상공인 피해 지원 접수를 종료하되, 하반기 소상공인연합회와 상생 협력 기구를 구성해 추가 지원안 마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카카오는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피해 지원 절차를 마무리하고 소상공인 피해 지원 접수를 종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까지 접수한 카카오 공동체 서비스 이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 대상 전체 피해 보상 규모는 275억원으로 집계했다.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은 사고 후 장애를 복구한 시점부터 유료 서비스 이용자와 파트너에게 약관에 따라 작년 12월 말까지 보상을 완료했다. 장애로 피해를 본 파트너를 위한 추가 지원책을 마련했다.
작년 11월 소상공인연합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소비자연맹 등 단체와 소비자 보호 전문가로 구성된 ‘1015 피해지원 협의체’를 구성하고 접수된 피해 사례 8만7000여건을 분석해 작년 12월 29일 일반 이용자와 소상공인 대상 피해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 1월 일반 이용자 대상 카카오톡 이모티콘 3종(영구 사용 1종, 90일 사용 2종)을 1730만명에게 제공했다. 소상공인 대상 지원은 협의체가 마련한 기준에 따라 매출 30만원 이하는 지원금 3만원, 매출 30만원 초과 50만원 이하는 지원금 5만원, 매출 50만원 초과 사례는 개별 검토로 지원금을 책정해 총 5000만원을 지급했다.
카카오는 협의체에 피해지원 과정과 결과를 담은 ‘1015 피해지원 보고서’를 전달했고 협의체는 피해지원 기간 연장 없이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피해 보상 접수를 진행하고 서류 보완 절차를 남긴 소상공인은 고객센터에서 해당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카카오는 소상공인 대상 피해 지원금과 별개로 신규 매출 창출을 돕는 ‘소상공인을 위한 카카오톡 채널 캐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마케팅 도구인 카카오톡 채널에 쓸 수 있는 캐시를 무상 지급했다. 소상공인 900명이 이를 신청해 4500만원 상당 캐시가 지급됐다.
카카오는 소상공인 성장을 돕기 위해 7월초 소상공인연합회와 상생 협력 기구를 구성하고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서비스 장애 경험 이용자에게 게임 아이템을 지급했고 PC방 등 제휴 사업자 보상을 진행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장애를 겪은 이용자에게 쿠폰과 포인트를 지급했고 택시·대리·주차·퀵·세차 등 서비스 공급자 보상을 진행했다. 이와 별도로 장애 시점 수익과 전주 수익 차액 이상의 택시기사 보상 기준안, 대리기사 대상 추가 지원안을 마련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 및 카카오웹툰 작가, 콘텐츠제공사업자(CP)를 지원하기 위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 이용자에게 플랫폼당 3000캐시를 지급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는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상생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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