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 국제공항 이용객들의 발이 꽁꽁 묶였다. 공항 직원들의 파업으로 4시간가량 비행기 운항이 중단돼 항공편 70여 편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냐스 제너라 제네바 국제공항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공항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오전 6시~10시 사이 공항 업무가 중단돼 운항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파업에는 공항 보안요원을 포함해 여권 심사 직원, 활주로 업무 담당자 등 약 1000명이 동참했다.
오전 10시 이후 사측과 대화가 진행되면서 일부 직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했고 비행기 운항도 정상화 수순을 밟는가 싶었다.
하지만 입출국과 항공편 이착륙이 지연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날 오전에만 8000여명의 승객이 피해를 봤다고 공항 측은 전했다.
공항 직원들이 속한 공공서비스노조는 사측과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토요일인 7월 1일까지 파업을 연장했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공항 승객들의 피해도 늘어날 전망이다. 공항 측은 근로자들이 하루 더 파업을 이어가면서 승객 5만4000여명과 394편의 비행기 운항에 피해가 빚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공항 근로자들은 최근 공항공사 이사회에서 일부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하는 내용이 담긴 새 급여 정책이 승인되자 파업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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