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이 식품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분야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들은 대체육 브랜드를 론칭하는가 하면 비건 전문 레스토랑까지 운영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배양육 시장까지 진출했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 CJ제일제당, 풀무원, 신세계푸드 등 대기업 식품 계열사들이 잇따라 대체육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대체육은 주로 콩단백질 또는 밀가루 글루텐 등의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지는 비동물성 단백질원으로 커지는 비건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사업분야다.
실제 롯데웰푸드는 롯데푸드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간편식, 육가공, 유가공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영위하고 있다. 케어푸드, 기능성 식품, 비건푸드 등 신규 카테고리 진출에도 적극 나서 회사의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가는 중이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한 이후 제품을 확대한 결과,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약 300만개를 돌파했다. 해외 30여 개국에 수출하며 월평균 매출 성장률은 20% 이상이다.
풀무원은 식물성 대체육 제품군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식물성 대체육 신제품으로 런천미트 맛을 구현한 ‘식물성 지구식단 LIKE런천미트’를 출시하며 국내 대체육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신세계푸드는 2021년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출시하며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상㈜은 현재 제품 개발이 활발한 식물성 대체육은 물론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는 배양육까지 진출한 상태다. 대상은 식물성 대체육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채널별로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식품연구소에 전문팀까지 구성했다.
국내 급식용 매뉴인 너비아니, 함박스테이크, 치킨너겟과 글로벌 전용 한식 가정용간편식(HMR) 개발을 진행 중이며, 다양한 식물성 단백질 소재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조합을 찾아 기존 고기의 질감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육종별 육즙, 풍미 등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연구를 병행하는 한편, 3차원(3D) 프린팅 기술 기반 대체육 업체 ㈜비페코에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농심도 2021년 1월 대체육 브랜드 ‘베지가든’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5월 채식 레스토랑을 열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수출 활성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은 기업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대체육 시장이 그 두 가지를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 식물성 식품 시장이 2020년 294억 달러에서 2030년 1620억 달러(약 213조6780억원) 규모로, 같은 기간 대체육 시장은 40억 달러에서 740억 달러(약 97조6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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