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집값 상승이 사회 양극화의 주범"이라며 "강남 집값 상승을 최대한 억제시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집값 상승 억제는 정부정책과 다소 괴리는 있지만, 강남 집값 억제가 전국 집값이 불필요하게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최소한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수준의 집값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줄곧 피력했다.
또 대중교통과 관련해 "버스요금은 조만간 300원 인상하기로 확정했으나 지하철 요금은 올해 안으로 인상시킬 것은 분명하지만, 그 시기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대중교통요금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물가 오름세를 감안해 최대한 억제해야 하지만 지하철의 교통공사 1조2000억원 적자, 버스업계 8000억원 적자가 각각 난다"며 교통요금 인상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최근 폐원 결정을 내린 서울 백병원에 대해선 "공공의료 부문 투자는 계속돼야 한다"며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나서서 정상화시킬 것임을 분명하게 내비쳤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팬데믹과 유사한 비상사태에 항상 대비해야 한다"며 서울 백병원의 반경 3㎞ 안에 국립의료원, 서울대병원 등 5곳의 대형병원이 있지만 (백병원이) 기능상 상호 보완할 수 있는 병원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속 병원으로 남을 수 있도록 그 방법론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한강변 높이제한을 푸는 것은 시민이 알차게 이용할 수 있는 워터프런트, 녹지 공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지역이든 층고제한을 없애는 건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조금 더 높이 올리고 용적률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대신 공공기여를 받아내 시민 전체에 어떤 형태로든 이익이 되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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