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3/07/03/20230703145346207190.jpg)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텃밭'인 영남권을 순회하며 세력 결집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3일 인천·경기를 시작으로 사흘 동안 영남지역을 돌면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연다. 그 뒤는 대구·경북(4일), 울산(5일), 부산·경남(6일) 순으로 진행된다.
총선을 10개월 남긴 상황에서 3일 동안 지역 표심 집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특히 영남권 일정은 당 지도부가 직접 챙긴다.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는 4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열린다. 대구 달서을 지역구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예산정책협의회에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으로 이전하는 군공항 K-2 후적지 개발 등 현안 사업에 대한 대구, 경북의 보고와 이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 약속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오전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 원내대표가 나란히 울산을 찾는다. 울산은 김 대표(울산 남구을) 지역구로,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현안 사업 10여 건을 설명할 계획이다. 김 대표와 윤 원내대표는 같은 날 경북 칠곡에서 열리는 백선엽 장군 추모식에도 참석한다. 다음날에는 윤 원내대표가 부산 시청에서 열리는 부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계파 간 묘한 신경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1년간의 미국 체류 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첫 지역 일정으로 호남을 선택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2박3일 동안 호남 지역을 돌면서 지난 1일 전남 영광에 있는 선친 묘소를 찾은 뒤 2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와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참배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의 정계 복귀로 친낙계(친 이낙연계) 결집이 본격화되면서 친명계(친 이재명계)와의 갈등을 예고했다.
지난 2일 이 전 대표는 민주당에 혁신을 강조하며 쓴소리를 뱉기도 했다. 그는 "지역민들이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기대를 건 민주당에도 많이 실망한 것 같다"며 "혁신은 민주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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