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한강변에 노을 특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5일부터 8월 22일까지 '한강노을즐김터 설계공모'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난 3월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행된다. 시는 공모전을 통해 한강 노을을 활용해 도시와 한강이 어우러지는 국제적 '감성조망명소'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설계공모는 지난해 시민 사진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노을명소 20개소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 대상지는 시민이 직접 뽑은 노을명소를 사진 촬영 수, 접근성, 경험요소(랜드마크·전망), 주변과의 연계성 등 다각도로 분석한 후 선정된 곳들이다.
공모전 참가자는 노을명소 20개소 중 '신설' 분야 1개소 또는 '재구성' 분야 3개소를 선택하고 노을 명소의 공간 계획안과 함께 노을 스토리를 제출하면 된다.
신설 분야에는 △새로운 쉼터 계획 △신규 시설물 또는 구조물 설치 △지형조작 등 노을 감상에 최적화된 새로운 공간과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 제안이 해당된다.
재구성 분야 참가자는 대상지의 기존 시설물·구조물 활용 및 개선, 소규모의 신규 시설물 설치 등으로 노을 즐기기 공간을 제안하면 된다.
건축, 조경, 디자인 등 관련 분야 전문가나 학생, 일반시민 모두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참가 등록과 작품 제출은 서울시 설계공모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설계안 제출 기한은 내달 22일까지며, 작품심사 후 31일에 최종 당선작이 발표된다.
올해 공사 예정인 신설 분야에서 선정될 1등 1팀(명)은 기본·실시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을 받게 된다. 이밖에 2등은 800만원, 3등 500만원, 4등 300만원 등 총 상금으로 1600만원이 부여된다.
참가 등록 업체(참여자)는 오는 13일 현장설명회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장설명회는 서울시 관공선을 운항해 참가자들이 한강에서 보고 느끼는 감성과 매력을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설계공모에 출품된 작품과 노을 스토리는 시민들이 쉽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스토리북으로 제작하여 배포할 계획이며, 수상작은 서울시 각종 홍보 및 정책 자료로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한강노을즐김터 설계공모를 통해 한강의 아름다운 노을을 시민 모두와 공유하고자 한다"며 "이번 공모전은 시민이 직접 발굴한 노을 명소를 한강의 감성과 매력을 담은 공간으로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