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이었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보수연합군'이 필요하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그건 원론적이고 상식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거에서는 선거 연합을 하고 같은 우군을 많이 확보하는 쪽이 이기게 돼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수와 중도의 연합이 돼서 지난 대선에서 승리했으니, 보수와 중도연합을 다시 복원하는 것이 (내년) 선거 승리에서 필수라고 (최 전 부총리가) 말씀했다고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 전 부총리는 이 전 대표와 지난달 30일 만찬을 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이준석·유승민·나경원·안철수 등 보수 가치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연합군'처럼 뭉쳐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전 부총리가 언급한 이들이 '친윤(친윤석열)계'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반윤연합'을 규합하려는 것 아니냐는 평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안 의원은 "그건 좀 나간 것 같다"며 "그런 이야기가 전혀 안 나오지 않았나. 너무 과민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최 전 의원은 과거 '친박' 핵심으로 4선 의원에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냈지만,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특활비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지난해 12월 특별사면·복권됐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공개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최종 보고서에 대해서 "과학적인 사실에 대해서 아마 객관적으로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면서도 "국민의 정서는 또 별개다. 굉장히 다들 불안해하시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정부가 책임감을 느끼고 만약 (일본 정부가) 방출하기로 했다면 (대국민) 설득 노력을 정말 진심을 가지고 열과 성을 다해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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