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이틀간 다시 장마…수도권에 최대 150㎜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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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경 기자
입력 2023-07-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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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소나기가 내린 19일 시민들이 갑자기 내린 비를 피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내린 지난달 19일 시민들이 갑자기 내린 비를 피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dbeorlf123@ajunews.com]

화요일인 4일 전국에 내리는 장맛비가 5일까지 이어진다. 최근 비가 많이 내려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비가 이어져 산사태·급류 등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정체전선상 저기압 영향으로 이날 오전 8시 전라권과 충남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는 오전 중 인천·경기서해안·제주로 확대한다. 오후부터 그 밖 수도권·강원 영서·경상권 서부에도 비가 내리고 밤이 되면 전국에 비가 온다. 5일 오전 수도권 북서부부터 차차 비가 그친다.

5일까지 수도권·강원 내륙·강원 산지·충청권·경북 북부 내륙·전라권·경남 남해안·제주·서해 5도·울릉도·독도에 50~100㎜가 내린다. 강원 동해안·경북 북부 동해안·경북권 남부와 남해안을 제외한 경남권 예상 강수량은 20~60㎜다. 

수도권·충남권·전라권·제주·서해 5도 일부 지역은 15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내륙·충북권 일부 지역에서도 비가 120㎜ 이상 내릴 수 있다.

호우 강도는 이날 밤부터 5일 새벽까지 시간당 30~60㎜, 나머지 시간대는 20~40㎜로 전망된다. 전라권에는 이날 낮과 5일 새벽 강수가 집중된다. 이날 낮 전라 서해안에 호우 특보가 내릴 수 있다.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 지방과 경북 북부 내륙은 이날 밤부터 5일 새벽까지 집중적으로 비가 내린다. 제주에는 5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비가 내린다. 

5일 오후 제주 남쪽 해당으로 정체전선이 물러나면서 전국이 맑아지기 시작한다. 오는 7일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하며 제주와 남해안에 영향을 줘 비가 내릴 수 있다. 비가 오지 않는 중부 지방은 한동안 폭염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최근 연이어 이어진 장마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또 많고 강한 비가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기상청 수문기상가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평균 163.9㎜에 이르는 비가 내렸다. 평년 같은 기간 강수량(69.4㎜)의 2.4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특히 남부 지방에 평년치(71.7㎜) 2.5배가 넘는 192.7㎜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현재 지반이 약화한 상태에서 추가적인 비가 예상되고 취약시간대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산사태와 급류, 저지대 침수, 시설물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도 안전안내문자에서 "내일까지 전국에 장맛비가 예상된다"며 "가급적 운전을 자제하고 운전 시 지하차도 등 저지대에 물웅덩이가 있을 수 있으니 속도를 줄여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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