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충남도와 자매결연 5주년을 맞은 중국 쓰촨성이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등 제조업 분야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해 양 지역의 협력 관계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도는 김태흠 지사와 황치앙 쓰촨성장이 지난달 30일 청두시 금강호텔에서 자매결연 5주년 기념식에 앞서 접견을 갖고, 양 도시의 발전을 위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황 성장은 △환경 △스포츠 △문화 △교육 △유교 분야 협력 확대와 더불어 양 지역의 강점을 살려 제조업과 청정에너지 부문에서 함께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황 성장은 “충남은 한국의 제조업 중심지로,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크게 발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쓰촨도 중국에서 제조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양 지역이 서로 배우고 참고하면서 우실을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도와 쓰촨은 제조업 분야 강자 연합으로 지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쓰촨은 청정에너지 도시로,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앞자리에 있고, 전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연구센터도 보유하고 있다. 제조업과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함께 프로젝트를 해 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등 제조업과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것에 공감한다”며 “앞으로 양 지역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발전의 계기로 삼자”고 답했다.
최근 경직된 한-중 관계에 대해서도 대화를 주고 받았다.
황 성장은 “한국은 쓰촨의 4번째 큰 무역 파트너로, 지난해 기준 쓰촨과 한국의 무역량이 35% 증가했다”며 “또 현대차와 CJ그룹 등 교류도 나날이 밀접해 지고 있다”는 부분을 먼저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중은 떼려야 뗄수 없는 이웃이고, 갈라 놓을 수 없는 경제파트너”라며 “국제 정세가 어떻든 우호관계를 지속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도와 쓰촨은 자매결연 전부터 15년간 우호관계를 지속해 왔다”며 “도와 쓰촨의 교류로 한·중 관계가 실무적으로 깊어지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국제 정세가 아무리 복잡해져도 충남과 쓰촨의 15년 우호교류는 더욱 굳건해야 한다는 말에 적극 동의한다”며 “자매, 형제는 가장 친하고, 신뢰하는 관계로 주변 환경이나 여건에 흔들리지 않는다. 자매도시로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관계를 지속하자”며 접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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