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군 동계면에 위치한 용궐산 하늘길이 재개장과 동시에 입장료를 부과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 절반을 순창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제도가 지역상권 활력의 마중물이 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일 군에 따르면 용궐산 하늘길은 3개월 동안의 정비사업을 통해 기존 534m었던 잔도 길이를 562m 연장해 총 길이 1096m를 자랑한다.
늘어난 하늘길은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며 장마철임에도 관광객들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군은 재개장인 첫 날인 이달 1일부터 4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이중 2000원을 지역화폐인 순창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줘 순창 가맹점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용궐산을 찾는 방문객들이 음식점, 카페 등 지역 내 업체에서 돈을 쓰고 가는 구조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군은 하늘길 바로 밑에 농민 자율 장터를 설치해 환급된 지역상품권이 원활히 유통될 수 있도록 소포장 농산물을 진열해 지역 우수 농산물 판로를 확대시키고 있다.
이밖에 군은 재개장 이후 1호 유료 입장객인 대구광역시 북현동에 거주는 손모씨(52) 부부에게 순창군의 지역특산품인 전통고추장을 전달하는 깜작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영일 군수는 “용궐산을 찾는 관광들에게 지역화폐로 입장료를 환급해 줌으로써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관내 소상공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환급 제도를 통해 용궐산뿐만 아니라 강천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순창의 음식점 등을 이용함으로써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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