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되찾아 가슴 벅차고 감개무량" 71년 만에 무공훈장 받은 93세 6·25 참전용사 옥천 김시종 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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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부장
입력 2023-07-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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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참전 유공자 김시종 옹(왼쪽) 화랑무공훈장 전수식. [사진=옥천군]
6‧25참전 유공자 김시종 옹(왼쪽) 화랑무공훈장 전수식. [사진=옥천군]


충북 옥천군은 4일 6·25전쟁에 참전해 전공을 세운 참전용사 김시종 옹(93)과 가족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 71년 만에 무공훈장이 전수됐다.
 
옥천군은 국방부와 협력해 4일 참전용사인 김시종 옹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훈장은 김 옹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황규철 옥천군수가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전달했다.
 
김 옹은 전쟁 초기인 1951년 육군 제1201 건설공병단에 배속돼 1953년까지 전장을 누비면서 많은 공을 세워 1952년 11월 화랑무공훈장 서훈 대상이 됐다.
 
그러나 전시 상황이어서 훈장은 직접 전달되지 않았고, 그는 이런 사실도 모른 채 70년을 흘려보냈다. 그러던 중 국방부가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에 착수하며 명단이 확인됐고, 확인 절차를 거쳐 이날 훈장이 주인을 찾아갔다.
 
김 옹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나라를 지킨 용사라는 명예를 되찾아 가슴 벅차고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황규철 군수는 오찬 후 김시종 옹을 자택까지 직접 배웅하면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우며 고귀한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신 역사의 산증인이자 애국애족의 표본이다. 늦게나마 무공수훈장을 받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옥천군은 2021년과 지난해도 6·25 참전용사인 고 한종수(1952년 전사), 고 박종상(1994년 사망) 유족을 찾아내 화랑무공훈장을 전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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