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전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씨에 대한 구속 후 첫 검찰 조사가 연기됐다. 박씨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에 핵심인물로서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4일 오후 박씨를 조사하기 위해 변호인과 협의했으나 수사에 착수하지 못했다. 검찰은 이르면 5일 박씨에 대한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씨는 2018년 3월 송 전 대표의 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합류해 당대표 선출 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검찰은 박씨가 먹사연 회계 담당자한테 자금을 수령했다는 취지의 녹음 파일을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녹취록 등에서 확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박씨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 전 부총장 등과 공모하고 윤관석 무소속 의원 등을 통해 현역 의원에게 총 6000만원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정당법 위반)도 있다. 박씨 진술과 특정 현역 의원들에 대한 교차 검증을 통해 혐의가 있는 의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후 송 전 대표에 대한 소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