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만큼은 한일관계 멈춰선 적 없다"…'한일 산업협력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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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3-07-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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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국 공동진출·반도체 등 협력 과제 논의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모여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과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의 한일 산업협력에 대해 모색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와 서울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한일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개회사를 통해 “경제만큼은 한일관계가 멈춰선 적이 없다”며 “산업발전의 역사 속에서 한국과 일본은 선의의 경쟁자이자 위기를 기회로 만들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협력과 발전의 파트너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일 간 협력 과제로 △제3국 공동진출·금융 분야 △탄소중립 등 글로벌 공통과제 대응 △첨단반도체, AI, 양자기술 등 첨단 산업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맡은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양국 정상의 셔틀외교 재개로 순풍이 불며 상호신뢰의 기반이 다져진 가운데 앞으로 경제 분야에서의 가시적 성과가 양국 우호를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일 경제관계의 상호보완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협력으로서 제3국 공동진출 분야 발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은 양국이 직면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그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한국과 일본은 모두 GX(Green Transformation) 대처가 필수 불가결하다”며 “탄소중립, 고령화 등 양국이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에 서로의 경험을 통해 협력하고 아시아에서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에 공헌하자”고 밝혔다.

IT산업 글로벌 경쟁에 대비해 한일 양국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작은 벤처기업이던 네이버가 조금씩 일본이라는 시장을 이해해 나가며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이 탄생했고, 현재는 야후재팬과 AI 기반 상품 추천 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기반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한국 측에서는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한일경제협회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스미토모화학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엔도 노부히로 일본전기(NEC) 특별고문, 구보타 마사카즈 경단련 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를 대표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했고, 일본 측에서도 마쓰오 다케히코 경제산업성 통상정책국장이 함께 했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왼쪽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이 지난 5월10일 도쿄 게이단렌 회관 미래파트너십 기금 관련 기자회견에서 기금 운용 방향에 관해 설명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왼쪽)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이 지난 5월 10일 도쿄 게이단렌 회관 미래파트너십 기금 관련 기자회견에서 기금 운용 방향에 관해 설명하는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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