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대학교는 실용음악학과 강민희 겸임교수가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했다고 6일 밝혔다.
보컬리스트로도 활동 중인 강 교수는 1990년대 발라드 스타일을 재해석한 디지털 싱글 앨범 '이제는 없겠죠'를 발매했다.
강 교수는 15년 전 미국 유학 시절 친한 선배의 집 창고에서 선배와 고국을 그리워하며 우리나라 특유의 서정적인 한국형 발라드 감성의 여러 습작을 만들었다.
이후 10년간 유학을 마친 뒤 한국에 돌아와 예술고와 실용음악과에서 후학 양성에 힘썼다.
그러던 중 자신이 꿈꾸던 음악의 열정과 기억을 더듬게 됐고, 15년 전 습작을 꺼내 보게 된 올해 싱글 앨범을 내며 대중 앞에 서게 됐다.
10년 이상을 제자들의 꿈을 위해 몰두했던 시간을 잠시 멈추고 자신의 음악과 꿈의 도전에 나선 것이다.
강 교수는 유학 후 한국에 돌아와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늘 음악과 함께 하면서 인생의 다양한 순간과 기억을 음악으로 추억하곤 했다고 전했다.
그러다 미국에서 작업한 권인범 작곡가와 당시를 회상했고, 만들었던 습작들을 모아 앨범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번 앨범은 유학 시절 추억과 그리움, 음악에 대한 열정을 현재의 사운드로 재현한 결과물이다.
강 교수의 '이제는 없겠죠'의 작업은 '톤(TONE)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니네 이발관, 국카스텐, 검정치마 등 홍대 인디음악이 발전하는 과정에 일조한 곳이자 국내 최정상급 가수부터 신인 밴드들까지 많은 작업을 아우르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튜디오다.
앨범은 버클리 음대 출신의 김세은 음악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피아니스트이자 음악프로듀서인 김 감독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패럴림픽 대회 SPP팀으로, 2019년에는 국악 프로젝트 밴드 'Korean Poetry'를 결성해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가수 최백호의 곡 '나이 더들면을 편곡한 데 이어 피아노 세션을 맡았으며, 이번 '이제는 없겠죠'에서도 편곡과 피아노 세션까지 모두 전담해 앨범 전체의 완성도를 높였다.
수록곡에는 김 감독의 현악 편곡과 프로듀싱으로 90년대 발라드 감성이 그대로 재현됐다.
여기에 강 교수의 섬세한 보이스와 애절한 소울이 더해져 앨범 전체의 컨셉이 완벽하게 소화됐다.
특히 최신 트렌드인 미디에 의존하지 않고, 현악을 비롯한 전체 풀밴드를 리얼사운드로 녹음한 뒤 믹스, 마스터링까지 최종 작업했다는 점은 최근 음악시장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또 드럼 김영진, 베이스 이성찬, 기타 조영덕, 바이올린 전유진·김동아, 비올라 아희 등 국내 최고의 프로 세션들이 곡의 높은 퀄리티를 완성해 냈다.
강 교수의 '이제는 없겠죠'는 국내외 모든 음원사이트를 통해 들을 수 있다.
한편 경복대 실용음악과는 미스터트롯 진 임영웅, KBS 드라마 OST 프로듀서 개미, 뮤지컬 라이징 스타 김환희 배우 등 다수의 뮤지션을 배출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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