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구독자 2만명의 한 유튜브 채널에 '이강인 영입 마케팅이죠? 일본 기자 질문에 음바페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일본 기자는 음바페에게 "이강인이라는 한국 선수가 PSG로 온다고 들었다. 이것이 단순한 마케팅을 위한 영입이라고 생각하는가? 다른 일본 선수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영어로 물었다.
그에 음바페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프랑스어로 답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면서 자막에 '재능을 가졌기에 여기로 올 수 있는 것이다. 이곳에 온다는 것은 준비가 됐다는 것이고, 팀원으로서 우리는 그를 신뢰해야 한다. 그가 어떠한 선수인지 이미 충분히 알고 있고, 우리는 좋은 호흡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신 나라의 선수들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달렸다.
그러나 이 영상은 AI로 조작된 영상이다. 이는 음바페의 2021년 유로2020 기자회견에 일본 기자 음성을 임의로 만들어 넣은 것이다. 여기에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음성합성기술(TTS)'이 적용됐다.
원본 영상은 한 기자가 프랑스어로 "또 다른 거대한 뉴스는 PSG와 재계약이다. 유로 이후 결정을 내릴 것인가"라고 묻는다. 이에 음바페는 "난 지금 당장 재계약에 관심이 없다. 난 다른 선수들과 팀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프랑스 팀에 대해서만 얘기하겠다"고 답한다.
한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상이 정말 감쪽같다", "저거 조작한 사람 정말 악질이다", "유튜브 가짜뉴스에 정말 지친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한 누리꾼은 "이런 게 '이적한다, 안 한다' 루머를 더 만드는 계기가 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