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중국 맞춤형' 설비 생산 보도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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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7-0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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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반도체 설비업체인 네덜란드의 ASML은 수출 통제를 회피하기 위해 '중국 맞춤형' 설비를 생산 준비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6일(현지시간) 대만 IT전문 매체 디지타임스 등에 따르면 ASML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사가 중국만을 위한 특별 반도체 설비를 재설계하고 있지 않고, 모든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ASML이 중국만을 위한 특별 반도체 설비를 제작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앞서 전날 디지타임스는 ASML이 구형 설비인 '트윈스캔 NXT:1980Di'을 개조한 '중국 맞춤형'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생산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9월부터 시작되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설비 수출 통제를 우회하기 위해, 제재 대상이 아닌 구형 설비를 개조 및 수출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주 성명을 내고 9월 1일부터 반도체 설비에 대해 수출 통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반도체 설비 수출에 앞서 라이센스 취득을 의무화하는 것으로,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을 겨냥한 조치이다.

더욱이 이번 제재 대상에는 기존 수출 통제 대상인 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구형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까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 대상이 이전에 비해 한층 확대되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이러한 조치는 미국의 거듭된 요구에 따른 것으로, 미국은 네덜란드, 일본 등 주요 반도체 설비 강국들을 대상으로 대 중국 반도체 설비 수출 통제에 동참할 것을 촉구해왔다. 

한편 중국은 이 같은 서방 진영의 대 중국 제재 조치에 반발해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오는 8월부터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주요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해 수출 통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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