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美 노동시장…7월 금리인상 '확실', 11월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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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7-0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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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2년물 국채 금리, 16년 만에 최고

  •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 사라져…11월 인상 가능성 40% 넘겨

사진AP 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다. 노동시장이 활활 타오르자,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에 이어 11월에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매파적인 연준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다. 
 
6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16년 만에 최고치인 5.12%를 찍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08%를 기록하며, 4%대를 돌파했다.
 
시장의 예상을 깬 강력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행진이 끝나지 않았다는 공포가 되살아났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6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보다 49만7000개 늘어나며,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시장 전망치인 22만개 증가를 2배 이상 웃돌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강력한 노동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어서, 물가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내거는 연준에는 골칫거리다.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졌다. 연준이 오는 11월까지 추가 금리인상을 2회 더 단행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7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5.25~5.5%에 도달할 가능성은 91.8%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이다. 시장은 연준이 9월에 쉬어간 후 그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11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44%로 본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 상단은 5.75%에 달한다.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41%)과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44%)이 팽팽하게 맞서지만, 시장을 지배하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진 것이다.  
 
연준 고위 관계자도 제약적인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하고 시의적절하게 목표치로 돌아오게 될지 매우 우려스럽다"며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6월 금리인상이 적절했을 것이라면서, 연준이 매파적 메시지를 계속해서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을 중단했다가 재개했던 과오를 연준이 되풀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기반으로 적정 금리 수준을 도출하는 '테일러 준칙'을 창시한 통화정책 전문가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도 이날 한 세미나에서 "지난 두어 해 동안 큰 폭의 (기준금리) 조정이 있었지만, 좀 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연준에 매파적인 통화정책 운용을 촉구했다. 그는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로 되돌아간다면 경제가 더욱 건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7일에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따라서 시장의 분위기는 급변할 수 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고용 속도가 6월에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가 14개월 연속 실제 수치보다 작았다는 점은 변수다. 이번에도 예상이 빗나갈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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