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0일부터 '우리말 태풍 이름 대국민 공모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 필리핀에 상륙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우리말 태풍 '메기(MEGI)'와 '노루(NORU)'를 대체할 태풍 이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3월 개최된 제55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회원국들 요청에 따라 메기·노루 등 퇴풍 이름 9개의 퇴출이 결정됐다. 지난해 가을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 라오스의 '힌남노(HINNAMNOR)'도 포함됐다.
우리나라가 제출한 명칭이 퇴출당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새 이름을 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공모 기간은 오는 28일까지 3주간이다. 전자우편 또는 우편으로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거나 과거에 쓰였다 삭제된 태풍 이름은 제안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주로 발음하기 쉽고 부정적인 의미가 없으며, 2~3음절로 된 동·식물명을 제출해 왔다. 선정 결과는 10월 31일 기상청 누리집에서 발표한다.
9개 태풍명을 대처할 새로운 이름은 내년 3월 제56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정해져 2024년부터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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