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 둔화에 긴축 우려도 내려···원·달러 환율 1290원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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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7-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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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원·달러 환율, 6.0원 내린 1299.0원 개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달러 환율이 나흘 만에 1200원대로 내려섰다. 미국 고용 경기가 누그러들면서 통화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된 영향이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05.0원)보다 6.0원 내린 1299.0원으로 개장했다.

간밤 달러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고, 미국 단기물 국채금리가 반락하면서 하락했다. 미국 6월 비농업 신규고용자는 20만9000명 늘어나 예상치인 23만명을 하회했고, 직전 4월(29만4000명→21만7000명), 5월(33만9000명→30만6000명) 모두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를 노동시장의 기조 변화로 받아들인 미국 금융시장에선 2년물 국채금리가 급락했다. 이에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도 전거래일보다 0.87% 내려선 102.2선을 기록했다.

고용경기가 다소 누그러들면서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며 달러 강세도 완화한 것이다.

아울러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중국 인민은행장을 만나 중국에 대한 경제적 배제보다 건강한 관계 기반 공생이 가능하다고 발언했다. 또 경제적 제재가 이뤄진다 해도 세부적 항목에 대해서 공개된 방식으로만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하자 위안화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발 통화긴축 우려 완화와 위안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1290원대 구간으로 복귀를 시도할 전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ADP 고용 서프라이즈에 의해 103선까지 레벨을 높였던 달러인덱스는 신규고용 둔화를 확인하며 102선으로 내려왔다"면서 "유럽 내 물가 피크아웃이 제기되면서 유로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환율 역시 일부 롱스탑으로 소화하며 낙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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