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형사가 왜 거기서 나와?'…누누티비, '티비몬'으로 이름만 바꿔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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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언 인턴기자
입력 2023-07-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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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비몬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티비몬 홈페이지 갈무리]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이름만 바꿔 재등장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티비몬'이 운영을 시작했다. 그간 누누티비는 신고로 인한 홈페이지 차단에 대비해 '티비핫', '티비몬', '티비착' 등 이름을 달리한 우회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비몬 홈페이지 하단에는 누누티비 사이트가 링크돼 있다. 해당 사이트에는 영화 '범죄도시3',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4' 등 최신 작품들이 즐비하다.

공지사항에는 "접속이 차단됐을 때의 비상 주소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버젓이 올라와 있다. 비상 주소를 클릭하면 공식 텔레그램방 링크가 안내된다.
 
사진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홈페이지 갈무리]
문제는 원사이트가(누누티비)가 차단돼도 '누누티비2', '티비몬' 등 이름만 달리한 사이트가 지속적으로 등장해 단속이 어렵다는 것이다.

해당 사이트들은 해외 국가에 서버를 두고 있어 국내 단속이 까다롭고 주소가 신고·차단되더라도 홈페이지 도메인을 변경해 불법 유통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누누티비를 대체할 수 있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많다는 것 또한 문제로 제기된다. 검색사이트에 누누티비만 검색해도 '누누티비 대체 사이트'가 연관검색어로 뒤따른다. 

'티비위키', '비비티비', '티비모아' 등 사이트는 누누티비와 마찬가지로 콘텐츠를 무료 제공하는 대신 '불법 토토', '가상자산 투자' 등 악성 광고를 매개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편 누누티비는 지난 2021년 6월 개설 이후 국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자의 영상 콘텐츠를 무단으로 무료 제공해 왔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인터넷 주소 접속을 차단하는 등 압박에 나섰고 누누티비는 결국 지난 4월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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