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5박 7일간의 미국 일정을 시작했다. 보수정당 대표가 여당 대표 자격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이후 8년 만이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미국 방문을 통해 한·미 관계를 더 돈독하게 강화해 나갔던 성과를 바탕으로 한·미 동맹을 더 든든한 안보동맹, 경제동맹, 자유민주주의 동맹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잘 다지고 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정에서 커트 캠벨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비롯해 미 국무부와 상원 외교위원장, 하원 동아태소위원장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워싱턴 선언 관련 후속 조치를 논의할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한·미 안보동맹이 한 단계 더 성숙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집권 여당 차원에서도 지원하고 함께 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공항에서는 국내 현안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김 대표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사태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똥볼을 찼다"며 "완전히 가짜뉴스와 괴담을 만들어 헛발질을 하다가 양평군민들로부터 지탄받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민주당 의원들 간의 만남을 놓고는 "정중하지 못하고 무례한 행동에 대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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