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세계 최초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 9월부터 활용...성능 77% 향상

오는 9월부터 활용

정선용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과 배석자들이 지난 5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보이스피싱 신고 음성데이터 분석 결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철 통합데이터분석센터장, 정선용 정부혁신조직실장, 변준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디지털과장.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석 분석 모델'이 9월부터 전국 수사 현장에서 활용된다. 보이스피싱 범죄 용의자 음성을 판독해 범죄자를 골라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 모델을 오는 9월부터  전국 경찰이 사용하는 전화사기 수사지원 시스템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수사지원 시스템은 권한이 있는 경찰 수사관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웹 기반 경찰 내부망 시스템으로 전국 경찰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가 운영 중이다. 

경찰 수사관들은 수사지원 시스템을 통해 별도 시스템을 추가로 숙지할 필요 없이 정확도 높은 음성 분석 모델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탑재될 음성 분석 모델은 현장 맞춤으로 만들어져 음성데이터를 1대 1로 비교해 유사도를 즉시 판별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해외에서 도입해 사용하던 음성 분석 모델보다 성능이 77% 향상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모델을 통해 범죄 용의자 음성을 이미 확보한 범죄 가담자 음성과 대조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행안부는 11일부터 강원도 원주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 모델 실무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번 교육에는 경찰청 본청과 시도 경찰청, 검찰 등 14개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