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연합뉴스]
일본의 5월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수입액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
1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부는 이날 5월 경상수지 흑자는 1조 8624억엔(약 17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흑자 규모가 전년 동월의 2.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무역 현황을 보여주는 경상수지는 무역 거래를 통한 무역수지, 외국과 투자거래를 통한 제 1차 소득수지 및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로 구성된다.
이 중 무역수지 적자 감소가 경상수지를 끌어올렸다. 무역수지는 1조 1867억엔(약 18조원)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7514억엔(약 6조 8000억원) 줄었다. 수출액이 줄었지만, 수입액이 이보다 크게 줄었다.
수출액은 중국 등 해외 경제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7조 2412억엔(약 60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7개월 만의 감소세다. 그러나 수입액은 전년 동기 10.2% 감소한 8조 4279억엔(약 76조원)으로 두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입액 감소에는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영향을 미쳤다. 닛케이는 "5월 원유 가격이 달러 86달러 33센트로 19.9% 하락했다"는 점을 수입액 감소의 원인으로 짚었다.
그 외 서비스수지는 적자를, 제1차 소득수지는 흑자를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2409억엔(약 2조 2000억원) 적자를 보이며 적자폭이 전년 대비 590억엔(약 5383억원) 커졌다. 반면 1차 소득수지는 3조 6319억엔(약 33조원)으로 1985년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닛케이는 해외 자회사에서 투자 수익이 늘었고 다른 국가들의 금리 상승으로 채권 금리 수익이 증가한데 힘입어 투자 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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