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옻칠 배우러 프랑스에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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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피민호 기자
입력 2023-07-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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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천옻칠아트센터 '지태옻칠 워크숍' 진행… 파리 학생 대상

사진상주시
[사진=상주시]
“앞으로도 프랑스와 한국이 지속적으로 옻칠과 관련된 문화예술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하겠습니다.”
 
경북 상주시 한방산업단지 입주기업 지천옻칠아트센터는 지난 1일부터 3박 4일간 프랑스 파리의 미술전문대학교 ENS AAMA의 학생과 교수진 16명을 대상으로 ‘지태옻칠 집중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전국 유일의 지태옻칠 전문 기관인 ‘지천옻칠아트센터’에서 한지와 장판지의 특성을 이용한 공예와 회화 기법을 프랑스 파리의 ‘ENS AAMA’ 옻칠학 전공 학생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천옻칠아트센터와 ENS AAMA와의 인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9년 파리에서 열린 지천옻칠아트센터 김은경 대표의 개인전에 옻칠화가이자 ENS AAMA 교수인 이사벨 에머릭(Isabelle Emmerique)이 찾아왔다.
 
특히 한지에 옻칠 고유의 물성을 살린 지태칠기와 지태옻칠화에 큰 감명을 표한 이사벨 교수는 학생들과 직접 한국에 와서 지태옻칠을 배우고 싶어 했고, 코로나로 인해 올해 성사됐다.
 
워크숍은 한국의 옻칠 역사와 특징과 기법에 대한 이론적 배경과 함께 ▲가볍고 뒤틀림 없는 지판 제작 ▲투명칠 실습 ▲장판지의 특성을 살린 옻칠화 기법 ▲한지 노엮개 등의 실습 과정이 이어졌다.
 
특히 지천옻칠아트센터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 ‘공예/회화용 맞춤형 기능성 옻(칠) 소재 및 평가기술 개발’ 문화기술 연구개발사업 성과를 불어로도 제공해 옻칠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등 워크숍의 의미를 더했다.
 
참여했던 ENS AAMA 학생과 교수진은 “프랑스에서 옻칠만으로 미래를 그리기가 쉽지 않은데 긴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한국에서도 끊임없이 연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희망을 보게 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김은경 지천옻칠아트센터 대표는 “옻칠은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참 좋은 재료”라며 “양국이 옻칠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미래를 그려갈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18세기 유럽 귀족들이 옻칠 문화에 매료되면서 실내장식 붐을 일으킨 것을 계기로 옻칠예술 장인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ENS AAMA는 1922년에 설립된 산업응용예술학교(School of Industrial Arts)와 1941년에 설립된 예술 및 공예학교(School of Arts & Crafts)가 합쳐져 시작됐으며, 프랑스 유일의 옻칠학과(Course of study : Materials - Lacquer conception, creation, innovation) 전공생을 배출하는 예술 및 디자인 전문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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