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부정적 인식 남아있다면 스스로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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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3-07-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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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통일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0일 오전 북한 이탈주민들의 사회정착을 지원하는 통일부 소속기관인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하나원에서 하나원 개원 24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0일 오전 북한 이탈주민들의 사회정착을 지원하는 통일부 소속기관인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하나원에서 하나원 개원 24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0일 "아직 우리 국민과 대통령에게 (통일부에 대한 부정적인)인식이 남아있다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1년을 자평해 달라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통일부 역할 변화' 주문과 관련, "윤 대통령이 지난 1년을 콕 짚어 이야기했다기보다는 전반적인 통일부의 성과나 주안점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라며 "우리 국민도 대북지원부, 대북유화부 이런 측면에서 통일부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통일부는 마치 대북지원부 같은 역할을 해왔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권 장관은 "(통일부가) 지나치게 지원 중심으로 유화적으로, 굴종적으로 대화한다고 표현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런 모습은 지양돼야 북한과 대화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국민이 새로운 정부를 투표로 선택했을 땐 통일, 대북 정책 면에서도 새로운 정부에 요구하는 부분이 있다"며 "그 가치에 안 맞는 부분은 과감하게 고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서 전임 정부 입장을 뒤집고 북한인권보고서를 최초로 공개한 사실 등을 예로 들었다.

권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에 대해선 "아직 뭐라 이야기하기 성급하다"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순환기계통 가족력 문제가 있고 나이가 40대라도 140㎏ 정도 체형에 담배도 많이 피우고 술도 많이 먹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그렇게 (건강이) 좋을 거라 보진 않는다"면서 "일을 못 할 정도의 상태에 있는 건 아니란 게 아직까지의 평가"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최근 식량난을 비롯한 북한의 동향에 관해 엇갈리는 정보가 나오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국경이 막혀 있어 정보가 조각조각 나오는 측면이 있다"며 "북한 당국이 중국에서 쌀 수입을 해오면서 어느 정도 안정화된 측면은 있지만, 여전히 아사자가 발생하는 지역이 있고 그 지역이 넓어지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에 머무는 북한 주민 또는 탈북민이 중국의 감시망 강화 및 강제북송 정책으로 본격적인 탈북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탈북민을 북송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일은 10년 전 중국대사 시절에도 중요한 업무였다"며 "국제사회가 압력을 넣고 있고 우리 정부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오늘 이 자리가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 같다"며 "새 장관이 취임하면 여러 변화가 있을 텐데, 통일부가 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통일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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