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KT 일감 몰아주기' KDFS 황욱정 대표 등 임원 4명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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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희 기자
입력 2023-07-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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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본사 압수수색 후 첫 신병 확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전경 20230508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자회사 KDFS의 황욱정 대표 등 관련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10일 배임증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황 대표와 KT 및 KT 자회사 임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황 대표는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KT 임원들에게 법인카드를 내주는 방식으로 한 사람에게 최대 7000만원의 뒷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나머지 임원들은 KT 본사 경영지원실의 상무보 홍모씨와 부장 이모씨, KT텔레캅 상무 출신인 KDFS 전무 김모씨로 황 대표로부터 뒷돈을 받고 KT의 건물 관리 일감을 몰아주는 데 관여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황 대표가 구현모 전 KT 사장이 재임하던 당시 임기를 마친 뒤 갈 자리가 마땅치 않은 구 전 사장의 측근들을 자신의 회사에 재취업시켜 챙겨 준 것으로 보고 있다.
 
KDFS는 2020년 연매출이 400억원대였지만 구현모 전 KT 사장이 취임 이후 건물관리 일감을 몰아받으면서, 지난해 매출이 84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검찰이 지난 5월 KT 본사와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후 신병확보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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