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했다. 현지에서 윤 대통령을 알아본 미국 대표단 직원들이 '아메리칸 파이'를 합창하며 윤 대통령을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도착한 후,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빌뉴스 구시가지 산책에 나섰다"면서 관련 내용을 전했다. 빌뉴스 구시가지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나토 회의 참관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피트 리케츠 미국 상원의원이 식당 야외 자리에서 식사를 하다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발견하고 먼저 다가와서 인사를 했다.
이때 길가 야외 식당에서 식사하던 다른 미국 대표단 직원들이 윤 대통령을 보고 다 같이 '아메리칸 파이'를 합창했다. 아메리칸 파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 국빈 만찬에서 불러 화제가 된 노래다. 빌뉴스 시민들도 윤 대통령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며 함께 노래를 불렀다.
아울러 윤 대통령 부부는 산책 중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부부와도 조우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렇게 빌뉴스 거리에서 마주치게 되어 정말 반갑고, 지난 5월 방한 시 환대에 매우 감사드린다"면서 "아내에게도 지난 방한 당시 대통령님과 나눈 대화를 많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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