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미인'엔 A학점 주고 문제 제기한 학생은 F학점 준 대학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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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
입력 2023-07-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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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뉴스화면 갈무리
[사진=TV조선 뉴스화면 갈무리]
한 대학 강사가 학생들에게 시험 성적을 수단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다. 강사는 이 같은 사실을 문제 제기한 학생들에게는 'F 학점'을 주기도 했다.

10일 TV조선에 따르면 강원도의 한 사립대 교양과목 강사 A씨는 지난달 기말고사 직후 한 여학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문자에는 '시험 날 인사도 안 하고 그냥 나가서 서운했다', '내 과목 들어줘서 눈물겹도록 고맙고 또 고마워', '나중에 기회면 식사 한번 해' 등 내용이 담겼다. 문자 말미에 A씨는 학생을 '학교 최고 미인이자 지성인'이라 칭했다. 더욱이 A씨는 일부 학생들에게 수업이 끝나고 남으라고 한 뒤 시험에 출제될 부분들을 일일이 체크해주기도 했다.
 
사진TV조선 뉴스화면 갈무리
[사진=TV조선 뉴스화면 갈무리]

이에 일부 학생들이 학교 측에 탄원하자 A씨는 "대화로 해결하겠다"며 학생들의 연락처를 취득한 뒤 위협적인 연락을 취하기도 했다. 탄원서를 작성한 한 학생은 A씨로부터 '왜 탄원서에 사인했냐. 넌 꼴통이다. (성적) 재채점할 거다' 등의 문자를 받았다. 학생은 이후 "B0였던 성적이 F로 내렸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연락을 받지 않는 학생에게 '전화 안 하거나 안 받으면 재채점할 수 있어'라는 문자도 남겼다. 이에 대해 A씨는 "전화를 받지 않으니 통화를 하고 싶어서 엄포를 놓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대학 측은 A씨에 대한 인사위원회 개최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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